1 동구 장항동 2 서구 송포동 3서구 대화동 뒤엉켜8600세대 입주 예정 … 동사무소 혼돈·초교 신설 1곳뿐
▲ 고양시가 킨텍스 지원 용지와 고양관광문화단지 부지 13곳(28만2735㎡)을 민간업체에 매각하면서 인근 입주민들이 행정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킨텍스 제2전시장 뒤로 입주를 시작한 일산서구 송포동 힐스테이트 일산과 더샵 그라비스타가 한눈에 들어온다. 일산동구 장항동인 건너편 킨텍스 원시티와 힐스테이트 레이크뷰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행정구와 행정동이 나뉘어져 있다. /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국제전시장 활성화를 위해 도시계획으로 조성된 고양 킨텍스 일대가 도로를 사이에 두고 행정동이 2개구 3개동으로 뒤엉키면서 행정 혼란과 입주민 불편이 속출하고 있다.

더욱이 킨텍스 일대 아파트, 오피스텔 등 수 천여 세대의 입주가 본격화 되면서 무계획적인 도시개발을 질타하는 불만과 불안이 확산되는 등 시의 종합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9일 고양시와 입주 예정자들에 따르면 시는 2008~2017년까지 킨텍스 지원 활성화 부지 14곳 중 C4(원마운트 앞) 부지를 제외한 13곳(28만2735㎡)을 아파트, 오피스텔 등으로 민간에 매각 했다. 수년에 걸쳐 민간 등에 매각된 킨텍스 지원 용지와 고양관광문화단지(한류월드) 부지는 아파트, 오피스텔 등 11개사 8600여세대가 인·허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시티프라디움 오피스텔을 시작으로 내년 하반기까지 총 2만5000여명의 신규 입주자가 들어설 예정이다.

하지만 새 입주자들은 전입신고부터 인근 동사무소를 찾아 우왕좌왕 하는 등 혼란을 빚고 있다.

킨텍스 일대 주거지는 공동주거 단지 임에도 도로를 사이에 두고 일산동구 장항동, 일산서구 송포동·대화동 등 2개구 3개동으로 행정동이 분리되었기 때문이다.

실제 킨텍스 도로를 중심으로 힐스테이트 일산과 더샵 그라비스타는 일산서구 송포동, 건너편 킨텍스 원시티와 힐스테이트 레이크뷰는 일산동구 장항동, 맞은편 대방일산디엠시티와 킨텍스 한화꿈에그린은 일산서구 대화동 등에 위치, 전입신고도 각각 하는 번거로움을 안고 있다.

주거지 인근 1㎞ 내 일산서구 주엽 2동사무소가 있지만 행정동이 달라 업무처리도 안된다.

이같은 무질서한 개발로 인해 킨텍스 일대 공동주택 입주민들은 다른 구, 다른 동에 거주하는 등 행정타운 분리로 주민 불편과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입주민 불편은 이뿐만 아니다. 내년 하반기 8600여세대 2만5000여명이 입주해도 행정서비스 편의에 나설 동사무소 부지는 단 한 곳도 없다는 점이다. 시가 시유지를 매각 하면서 행정동사무소 부지 확보 계획도 마련치 않고 난개발을 초래한 것이다.

대규모 공동주택 주거지역에 학교도 초등학교 1곳이 9월에 개교 하는 등 행정·교육 등 입주민 대혼란이 가시화 되고 있다.

최근 입주한 김모(45)씨는 "오피스텔 인근에 동사무소가 있어도 타 동을 안내하는 등 전입신고도 못하는게 말이 되느냐"며 "주민들의 혼동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빠른 동사무소 설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시민들의 불편을 계속되지만 당분간 해소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은 앞으로 2만5000여 세대가 입주할 예정이지만 이렇다할 동사무소 신설 부지 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도시계획이 먼저 조성된 킨텍스 일대 뒤늦은 도시개발로 여러가지 총체적 문제점과 민원 발생을 감지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 대책회의를 통해 해결책을 강구중에 있다"고 말했다.

/고양=김재영·심재학 기자 kjyeo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