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의회가

 

최근 평택·당진항(이하 평당항)에서 10㎞가량 떨어진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기준치의 5배가 넘는 청산가스를 배출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로 드러나자 정부에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시의회는 9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재발방지대책, 평당항 고압육상전원공급설비(AMP) 조기 설치를 정부에 요구했다.

의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최근 당진제철소가 청산가스라 불리는 사이안화수소를 기준치보다 5배 넘게 배출하면서 이를 숨겨왔고, 대기오염물질 저감장치는 고장 난 상태로 5년간 제철소를 운영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로 드러났다"며 "정부는 이런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사업장 처벌을 강화하고 대책을 마련하라"고 밝혔다.

이어 "부산항, 울산항, 인천항 등 주요 항만에는 있는 AMP가 평당항에는 단 1기도 설치되지 않았다"며 "미세먼지로 평택시민이 고통 받지 않도록 평당항에 AMP를 즉각 설치해 달라"고 요청했다.

AMP는 부두에 접안한 선박이 컨테이너를 싣고 내리는 동안 엔진을 끄고 육상에서 전기를 공급받을 수 있게 하는 설비다.

항만관계자들은 현재 평당항에 AMP가 없어 선박이 엔진을 켜놓은 상태에서 컨테이너를 하역해 그만큼 미세먼지가 많이 나온다고 지적해왔다.

이에 시의회는 50만 시민과 함께 정부에 3가지 대책을 요구했다.

시의회는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 대해 강력 처벌과 관리 종합대책 즉각 마련할 것 ▲평당항에 고압육상전원공급장치 즉각 설치 ▲평당항 주변을 친환경 시범지역으로 지정 등이다.


/평택=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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