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맥 올스타 팬투표 1루수 부문서 김현수 제치고 최다 득표
최정 6월 최우수선수 선정 … 25경기 출전 타격 6개 부문 1위
정규리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SK와이번스가 겹경사를 맞았다.

SK 로맥은 8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올스타전 최종 투표 점수에서 총점 49.63점을 받아 중간 집계 당시 1위였던 김현수(LG 트윈스)를 제치고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았다.

로맥은 드림올스타(두산·롯데 자이언츠·SK·삼성·kt) 1루수 부문에서 팬 투표 56만 5614표, 선수단 투표에서 195표를 획득, 총점 49.63점을 받았다.

2위는 총점 49.61점을 얻은 나눔올스타(KIA·NC·LG·키움·한화) 외야수 부문 김현수(LG 트윈스)가 차지했다. 김현수는 팬 투표에서 전체 1위(57만4394표)를 차지했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189표를 받아 로맥에게 밀렸다.

올스타전 팬 투표는 지난달 10일부터 5일까지 26일간 KBO 홈페이지에서 이뤄졌다. 감독·코치·선수를 대상으로 한 선수단 투표는 지난달 18일 5개 구장에서 치러졌다. 총투표수는 팬 121만5445표, 선수단 343표였다. KBO는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를 각각 70%-30%의 비율로 합산해 최종점수를 집계했다.

선수단 투표 합산으로 베스트 12 희비가 엇갈린 포지션도 있다. 드림 올스타 유격수 부문과 지명타자 부문 팬 투표에서 2위를 기록한 두산 김재호(30.84점)와 페르난데스(35.57점)는 선수단의 지지에 힘입어 각각 삼성 이학주(30.67점)와 SK 정의윤(24.53점)을 제치고 최종 베스트 12로 선정됐다.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나눔 올스타 포수 부문 NC 양의지는 선수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며 총점 48.55점을 얻어 2016년 이후 4년 연속 베스트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양의지는 선수단 투표에서 343표 중 221표(64.43%)를 받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선수단이 뽑은 최고의 올스타로 선정됐다.

나눔 올스타 중간투수 부문 LG 정우영은 총점 48.09로 고졸 신인 최초로 투수 부문 '베스트 12'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역대 고졸 신인 중 베스트로 선정됐던 선수는 2009년 KIA 안치홍, 2016년 넥센 이정후로 정우영은 투수 최초이자 통산 3번째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드림 올스타 포수 부문 삼성 강민호는 통산 9번째(2007~2013, 2015)로 베스트에 뽑혀 이번 24명의 선수 중 최다 베스트 선수가 됐다.

이번에 올스타에 뽑힌 24명의 선수 중 처음 베스트에 선정된 선수는 드림올스타 SK 김태훈·하재훈·로맥·고종욱, 두산 페르난데스, KT 강백호와 나눔의 LG 윌슨·정우영·고우석·이천웅, NC 박민우까지 총 11명이다. 이 중 강백호와 박민우를 제외한 9명은 생애 첫 올스타전 무대를 베스트 선수로 서게 됐다.

이번 올스타전에는 역대 미스터 올스타(MVP)도 대거 이름을 올렸다. 키움 박병호(2014년)와 삼성 강민호(2015년), SK 최정(2017년), 키움 김하성(2018년)이 별들의 잔치에서 최고의 활약으로 또 한번 MVP를 거머쥘 수 있을지, 아니면 이들에 이어 새로운 MVP가 탄생할지 흥미롭다. 구단 별로 살펴보면, 나눔 올스타에서는 LG가 7명으로 최다 선수를 배출했고 드림 올스타에서는 SK가 6명을 배출했다. 뒤이어 삼성과 키움이 각 3명, NC와 두산이 2명, KT에서 1명이 선정됐다.

KBO는 베스트 12에 선정된 24명 외에 양 팀 감독(드림 올스타 SK 염경엽, 나눔 올스타 한화 이글스 한용덕)이 추천하는 감독추천선수를 팀별로 12명씩 총 24명을 추가 선정해 11일 발표할 예정이다. 드림 올스타(두산·롯데 자이언츠·SK·삼성·kt)와 나눔 올스타(KIA·NC·LG·키움·한화)는 20일 창원 NC 파크에서 별들의 무대, 올스타전을 치른다. 드림 올스타의 선발은 김광현(SK), 나눔 올스타 선발은 LG 타일러 윌슨이다.
한편, SK 최정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6월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최정의 월간 MVP 수상은 데뷔 후 처음이다.

최정은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와 팬 투표를 각각 50% 비율로 합산한 결과 총점 88.4점을 받았다. 앞서 최정은 6월 한 달간 25경기에 출전해 타율 0.447, 10홈런, 22득점, 26타점, 출루율 0.550, 장타율 0.947을 기록하며 타격 6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최다 결승타와 득점권 타율까지 1위에 오르며 SK의 선두 질주를 이끌었다.

최정은 상금 200만원과 60만원 상당의 골드바를 받는다. 최정의 모교인 평촌중학교에는 100만원의 기부금이 전달될 예정이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