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고양시장 취임 1주년 말한다]
3기 신도시는 호재·악재
원-신도심 균형발전 도시재생
'뉴딜사업' 전국 최대 기초단체
MICE·미디어산업 가속도
서울 버금 방송영상밸리 추진
'3조 효과' 킨텍스 제3전시장도
▲ 이재준 고양시장이 시민행복을 위한 사람과 공동체가 우선이라는 시정가치를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고양시


지난해 민선 7기 시장으로 당선됐지만 태풍 '쁘라삐룬'으로 취임식도 미룬 채 시청 재난 상황실에서 수해예방과 현장점검을 지휘한 이재준 고양시장.

이 시장은 "민선 7기 가장 큰 시정의 가치는 사람이다.

성장도 중요하지만, 시민행복을 위한 사람과 공동체가 우선이라는 원칙을 지켜나가겠다"면서 시정철학을 밝혔다.

또 "고양시를 경기 북부의 '평화경제 특별시'로 육성하고 시의 자족기능 확충을 통해 평화경제, 시민중심, 시민 행복도시 비전 실현을 위해 이뤄내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후 고양시의 슬로건은 '평화의 시작, 미래의 중심 고양'이 됐다.

지난달 7일 정부의 3기 신도시 발표는 이 시장에게 호재와 악재가 됐다.

취임 1년간 숨 가쁘게 달려온 이재준 고양시장에게 그동안의 성과와 계획을 들어봤다.


▲원도심과 신도심 간 격차 극복

민선7기 고양시는 그동안 축적한 성장 동력을 바탕으로 구도심과 신도심, 덕양과 일산 간의 격차를 극복하는 것을 중요한 과제로 삼았다.

때문에 개발보다는 지역 특성을 살리고 공동체 가치를 회복하는 도시재생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난 1년간 출산·육아·교육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들의 출산과 육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첫째 아동 출산지원금과 지역화폐 산후조리비 카드를 내놓았다.

이 시장은 올해 기자간담회에서 "행사성 예산을 대폭 축소하고 시민들의 행복을 위한 복지정책들을 확대해 사람중심의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도시재생, 성장에서 균형으로

'일산신도시'로 대표되던 고양시가 민선7기를 맞아 전국적으로 '도시재생'을 대표하는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고양시는 1992년 시로 승격된 이후 일산 신도시 개발 등 아파트 중심의 개발로 급속한 양적인 발전을 이뤘다.

이 과정에서 고양시는 20년 이상 주택비율이 50%에 이르고 원도심 지역은 고령화, 산업·경제기반 감소 등으로 쇠퇴가 지속돼 도시 불균형 발전이 심화됐다.

이재준 시장은 10대 역점과제 중 하나로 '고양균형발전'을 선정하고, 취임 100일 만에 뉴타운 사업 전면 재검토라는 정책을 추진하는 등 지난 1년간 불균형 해소를 위한 발 빠른 행보를 보였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지가 최초 화전·원당 2개소에서 2018년에 일산·삼송이 추가 선정됐고 올해 3월 능곡까지 선정돼 총 5개소가 되면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5개의 사업지역을 가진 기초자치단체가 됐다.

◆킨텍스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과 방송영상밸리 가시화

고양테크노밸리 프로젝트 중 영상미디어분야와 관련해서 방송영상밸리가 추진 중이다.

일산동구 장항동 일원 70만㎡에 67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서울 여의도나 상암동에 버금가는 대형 방송·영산 제작단지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 5월29일 도시계획위원회가 개발사업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승인안에 대해 조건부 의결하면서 추진에 속도가 붙었다.

방송영상밸리 역시 2020년 착공할 예정이다.

킨텍스는 2015년 기준으로 경제파급효과 3조원, 취업 파급효과 2만3000명을 달성했고 현재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약 4900억원을 투자해 3전시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한편으론 MICE·방송영상산업·첨단산업단지를 육성해 도시자족기능을 강화해 나가면서 도시재생뉴딜사업·노후도시재생사업·도시주거환경정비 등을 통한 도시재생사업을 병행, 균형 잡힌 발전을 이뤄 나가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이재준 시장은 "앞으로도 민심을 어루만질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정책들도 시민들에게 다가가겠다"면서 "피부로 느끼는 집 앞 가까운 곳부터 생활의 근간을 이루는 도시 자체에서도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고양=김재영·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