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선 청학역 신설 반영
예타조사 착수 최종 결정

 

인천과 구로를 잇는 제2경인선 광역철도 건설 사업이 첫 발을 뗐다. 제2경인선을 이용하면 연수구 청학동에서 서울 노량진까지 이동시간이 80분에서 절반으로 대폭 단축돼 서울 진입이 수월해진다.

인천시는 인천~구로 제2경인선 광역철도 건설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착수 사업으로 최종 결정됐다고 8일 밝혔다.

향후 예타조사를 통해 사용 편익비용(B/C)값이 1.0을 넘기면 경제성이 입증된다. 경제성에서 합격점을 받으면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해진다. 기재부 예타조사를 통과하면 총사업비 1조1446억원 중 70%는 국비 지원을 받고, 나머지 30%는 인천시와 경기도가 분담한다.

인천과 구로를 잇는 제2경인선은 총 35.2㎞로 일부는 신설, 또 다른 노선은 기존 경인선 노선을 함께 사용한다.

신설 노선은 청학~신연수~도림사거리~서창2지구~신천 등 18.5㎞ 구간이다. 노량진∼구로 7.3㎞ 구간은 기존 경인선을 함께 쓰고, 구로∼광명 9.4㎞ 구간은 구로차량기지 이전 노선을 활용한다.

특히 제2경인선 사업에 그동안 연수구 청학동 주민들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수인선 연수역과 송도역 사이에 '수인선 청학역 신설'도 반영됐다.

제2경인선이 개통되면 연수구 청학역에서 서울 노량진역까지 지하철 이동 소요시간이 80분에서 40분으로 단축되고, 총 9개 정거장과 환승해 서울 강남권 진입이 한결 수월해진다.

시는 2021년 상반기 중 예타 조사가 통과되고, 곧바로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사업 추진을 위한 후속절차를 이행할 방침이다. 2022년에 기본계획 고시, 2024년 하반기에는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해 착공하면 2030년 개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남동을)·맹성규(남동갑)·박찬대(연수갑) 국회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지속적인 인구 증가에도 1, 2기 신도시보다 열악한 광역철도망에 고통받는 서남부 주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협력하겠다. 제2경인선 사업이 빠르게 착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