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 건축기술 선도 … '448m 청라 시티타워'에 적용 검토
▲ 고압 콘크리트 압송관 기술적용사례인 부산 엘시티 현장. /사진제공=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이 콘크리트 압송기술 국산화에 성공하며 업계내 초고층 건설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포스코 비열처리 철강재를 적용한 콘크리트 압송기술을 국내최초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포스코건설의 고압 콘크리트 압송기술은 지난 3월과 4월 각각 초고층 건축물 부산 '엘시티 더샵(총 높이 411m)'과 여의도 '파크원(총 높이 333m)' 건설현장에도 적용된 바 있다. 이어, 국내 최고 높이의 전망 타워로 추진 중인 청라 시티 타워(448m)에도 이번 기술 적용이 검토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초고층 건축물의 경우 고강도의 압송관을 이용해 콘크리트를 최상부까지 쏘아 올려야 하는데, 이때 압송관내 높은 압력과 지속적인 마찰로 최고 품질의 철강재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건설의 콘크리트 압송기술은 압송관에 IoT 기술을 적용해 내부 압력을 무선 모니터링할 수 있다.

또 콘크리트 유동성 및 성능을 개선하는 약액주입공법을 더해 한번에 최대 500m까지 쏘아 올릴 수 있다. 포스코 비열처리 철강재는 유럽산 제품에 비해 가격이 40% 저렴하고 강도는 30% 높으며 무게는 20%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포스코건설의 이번 기술 개발은 중소기업, 대학 등이 참여한 대·중소기업간 상생사례이기도 하다. 포스코와 포스코건설, ㈜세안, ㈜건설기계, ㈜케미우스코리아, 명지대 토목공학과가 약 1년간의 공동연구 끝에 압송관 소재와 압송기술을 함께 개발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포스코와 국내 중소기업이 함께 고압 콘크리트 압송관의 소재와 기술 모두를 국산화한 만큼, 관련 중소기업과 함께 압송관 제작, 약액주입공법, 기술컨설팅을 패키지화해 유럽 등의 콘크리트 압송 장비 업체에 수출길도 적극 개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