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공사, 만 60세 이상 50명 채용…연말까지 안전관리·가사돌봄 제공
인천도시공사는 지방공기업 최초로 지역 어르신 일자리 창출사업인 '같이家U 실버사원' 발대식을 갖고, 만 60세 이상 시니어 50명을 채용했다고 8일 밝혔다.

'같이家U 실버사원 사업'은 인천지역 어르신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임대아파트 입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주거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일자리 창출과 주거복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일석이조의 사업으로, 올해 말까지 6개월 간 진행될 예정이다.

실버사원은 도시공사가 관리·운영하는 4개 임대단지에서 안전관리와 가사돌봄, 공부방 선생님 3개 분야로 나누어 입주민에게 필요한 주거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신체적 불편을 겪고 있는 입주민들을 위한 가사돌봄 서비스는 쾌적한 주거환경 개선활동으로, 지역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가사돌봄 실버사원은 2인 1조로 주 3회 4시간씩 거동이 불편한 임대아파트 입주자의 집을 방문하여 청소 등 살림을 돕고 있다. 연수임대아파트 가사돌봄 사원인 최복순(60세)씨는 "내 살림하듯 집안일을 도와드리고 있는데 좋아해주셔서 다행"이라며 "단순 청소뿐만 아니라 말벗이 되어 정서적으로 교감하려고 노력하는데 가끔 살갑게 대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들을 때면 더욱 힘이 난다"고 말했다.

최복순 씨가 담당하는 대상가구 입주민 김모씨는 "생활 집기를 모두 다 꺼내 묵힌 때를 벗겨내고 대청소를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딸과 사위가 집에 오면 본인 집보다도 더 깨끗하다고 좋아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가사돌봄서비스 수혜자 최모씨는 "디스크수술 후유증으로 거동이 불편해 이러한 서비스가 생활에 정말 도움이 되고,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써주고 정리정돈을 깔끔히 해줘서 안락한 집이 되었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박인서 사장은 "같이家U 실버사원 중 대다수는 공사가 운영하는 임대아파트 입주민으로 도움을 받은 만큼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하려는 마음으로 지원했다"며 "실버사원과 수혜자 모두 만족도가 큰 사업인 만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 지역사회에서 나눔의 선순환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남창섭 기자 csna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