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구 서창2지구 사업계획에 '민원 200건' … 구 "확정된 것 아냐"
인천 남동구 서창2지구 유일한 문화시설부지에 반려견 놀이터가 들어올 계획이 알려지자 이 일대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다. <인천일보 7월5일자 2면>

8일 남동구 홈페이지에는 구가 추진 중인 문화부지 주민편익시설 설치 사업 중 일환인 반려견 놀이터 사업을 철회해 달라는 민원글이 약 30개 올라왔다.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 외 주민들이 개별적으로 넣은 민원까지 합하면 약 200건 정도 된다는 게 서창지구 자치연합의 설명이다.

서창2지구 한 주민은 "문화시설부지에는 거주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들어와야지 일부 견주들을 위한 시설물은 절대 반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구는 '세대통합형 문화체육복합시설' 건립을 추진 중인 서창동 680, 1만4420㎡ 부지에 문화체육시설 신축 예정 부지를 제외한 곳을 주민 휴식 공간으로 먼저 만들기 위해 관련 예산 8억원을 정부 특별교부금으로 확보한 상태다.

구가 계획한 편익 시설에는 반려견 놀이터와 이벤트광장, 가설 물놀이장 및 스케이트장, 생활체육시설, 산책길, 잔디밭, 장미원 등이 있다. 현재 이 사업은 실시설계 중에 있어 시설물이 확정된 상태는 아니다.

남동구에는 현재 인천대공원 내 인천시 직속기관인 인천대공원사업소가 운영하는 반려견 놀이터가 하나 있다.또 다른 서창2지구 주민은 인터넷 게시글에 "반려견 놀이터를 만드는 것에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지만 장소가 문제인 것은 분명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문화부지 인근에는 장서초등학교가 있고 부지와 인접한 어울공원에는 물놀이터가 있어 어린이들이 많이 오간다.

남동구 관계자는 "반려견 놀이터 설치는 아직 계획이지 확정된 사업은 아니다. 현재 설계 중으로 여러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는 단계"라며 "민원이 많은 만큼 다시 검토하는 작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