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자율주행 물류 '로봇' 개발사 … 업체 "테스트 공간 확보·협업 가능 장점"

▲ 인천 로봇타워 전경(위쪽)과 ㈜시스콘엔지니어링의 자율주행 로봇. /사진제공=인천시

인천시는 물류 로봇 분야 유망 기업인 ㈜시스콘엔지니어링을 인천 서구 로봇랜드에 유치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1일 로봇랜드에 입주한 ㈜시스콘엔지니어링은 2013년 설립된 중소기업으로 총 24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스마트 공장의 로봇 시스템과 자율 주행 물류 로봇(AMR)을 개발하는 회사로 현재 유망 기업으로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시스콘엔지니어링의 본사는 서울, 연구소는 경기도 고양에 있었다. 그러나 인천이 가진 물류 산업 환경이 추후 로봇 산업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이전을 결심했다.

정만채 ㈜시스콘엔지니어링 공동 대표는 "인천은 물류 환경이 국내에서 가장 우수한 도시이기에 주저없이 이전을 결정했고 로봇랜드 입주를 통해 물류 로봇 자율 주행 테스트 공간까지 확보했다"며 "또한 로봇랜드에 여러 로봇 기업이 모여 있어 협업이 쉽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간 시는 로봇 산업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판단해 로봇 산업 육성을 추진해왔다.

지난 2017년 문을 연 로봇랜드는 현재 59개의 로봇 기업이 입주해 다양한 연구 개발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시는 최근 로봇 분야 전문가와 함께한 '인천 로봇 산업 혁신 비전'을 수립, 지역 로봇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로봇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방안도 모색 중이다. 아울러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시민을 돕기 위한 공공 서비스 로봇 개발과 지원 사업 등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시는 공항과 항만, 산업단지 등 국내 최대 물류 인프라를 가진 인천이 로봇 산업 활성화에 앞장선다면 지역 물류 산업 역시 크게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남식 시 신성장산업과장은 "현재 로봇랜드 로봇타워와 로봇 R&D 센터 입주율이 93%에 달하고 있다"며 "이제는 기업 유치보다 로봇 기업의 혁신 성장에 초점을 맞춰 추후 로봇 산업이 인천 지역에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