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럴파크에 2000여명 모여…정치인 "용역 폐기" 한목소리
▲ 6일 인천 연수구 송도센트럴파크 이스트보트하우스에서 열린 '촛불문화집회'에 참여한 주민들이 해상 쓰레기 매립지와 화물차 주차장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인천 송도 주민들은 해상 매립지 시범 대상지를 인천신항으로 검토한 정부의 용역 보고서 폐기를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6일 오후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이스트보트하우스에서 해상 매립지, 화물차 주차장 등에 강력 반대하는 촛불문화집회가 열렸다.

자유한국당 민경욱(연수을) 의원, 정의당 이정미 대표,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연수을 지역위원장, 고남석 연수구청장 등도 참석했다. 참석 인원은 약 2000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무더운 날씨에 유모차를 끌고 나온 30대 부부부터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시민들이 참석했다.

주민들은 이날 "해수부는 용역 자료 사용말고 폐기하라", "해수부는 지금 당장 송도 앞에 대죄하라"고 외쳤다. 또 주민들은 "인천시는 지금 당장 청정 송도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민경욱 의원은 "정부는 인천신항의 해상 매립지 검토에 대해 인천 홀대를 즉각 중단하라"며 "59억원짜리 용역에 대해 정부, 인천시가 폐기하겠다고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미 의원 "민간기업이 용역비에 상당한 투자를 했는데 결국 신항을 쓰레기 매립지로 만들고 골프장 등 위락시설을 통해 일정 개발 투자 비용을 이윤으로 뽑아내겠다는 뒷배경이 있었다"며 "1000페이지 넘는 용역 보고서는 인천신항을 타겟으로 한 것이 분명하다"며 용역 폐기를 촉구했다.

정일영 지역위원장은 "송도 인천신항에 쓰레기매립장을 만드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실무적인 보고서인데 해수부 차관을 만날 때 강력하게 폐기를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수도권 쓰레기 합동 처리정책을 폐기하면 해상 매립의 논리는 완전히 제거되고, 용역의 존재 이유는 폐기된다"며 "인천시가 자체 매립지 선정을 위한 용역을 실시하는 데 단체장으로서 두눈 부릅뜨고 관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3일 오후 7시 이스트보트하우스에서 송도국제도시맘 주최로 2차 릴레이 집회가 열린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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