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고등부 대표 선발전 남자 7개·여자 8개 체급 배출

송도고 제치고 개교 44년만에 이룬 첫 성과


인천체육고등학교가 1975년 개교 이래 44년만에 처음으로 송도고등학교를 밀어내고 전국체육대회 고등부 유도종목에서 다수의 선수를 인천대표로 배출해 화제다.

인천체고는 6일 문학가설경기장 유도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유도 남자고등부 인천대표 선발전에서 송도고와 만나 9체급 중 7체급에서 승리했다.

1975년 개교와 함께 만들어진 인천체고 유도부가 송도고보다 많은 학생을 전국체전 대표로 내보내는 것은 44년만에 처음이다.

이전까지 인천체고는 늘 송도고 그늘에 가려 매년 고등부 유도종목에서 인천대표로 한 명도 나서지 못하거나 많아야 1~3명에 수준에 그쳤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인천체고는 송도고를 압도하며 9체급 중 7체급에서 선발전 1위를 차지했다.

김민수(2학년·-55㎏), 최원균(3학년·-66㎏), 유민우(3학년·-73㎏), 정재훈(2학년·-81㎏), 조형준(2학년·-100㎏)이 각각 1위에 올랐고 1학년 김주형은 +100㎏급과 무제한급(체급에 관계없이 모든 선수가 출전 가능) 등 2개 체급의 대표로 선발됐다.

인천체고는 +100㎏급과 무제한급 인천대표로 뽑힌 1학년 김주형에게 큰 기대를 걸고있다.

김주형은 중학생 때 출전한 소년체전에서 2년 연속 금메달을 딴적이 있는 유망주다.

이밖에 전국체육고등학교 대항전에서 2년 연속 우승한 조형준과 유민우는 물론,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민수도 입상 가능성이 높다.

송도고는 김기균(2학년·-60㎏), 차민혁(2학년·-90㎏) 등 2명의 선수만이 해당 체급 선발전에서 승리하며 인천대표가 됐다.

아울러 인천체고는 유도 여자고등부 인천대표로 조아현(-48㎏), 김유진(-52㎏), 오은경(-57㎏), 김윤희(-63㎏), 김유빈(-70㎏), 강소담(+78㎏), 박규리(-78㎏ 및 무제한급)를 내보낸다.

모두 8체급인 유도 여자고등부의 경우 유도부가 있는 곳이 인천체고 뿐이어서 선발전을 치르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인천체고는 남자 9체급 중 7체급, 여자 8체급 전체에서 인천대표로 나서 다가오는 제100회 전국체전에서 입상을 노린다.

이천동 인천체고 지도자는 "선수들에게 고맙고, 무엇보다 평소 물심양면으로 살펴주신 신재헌 교장선생님의 지원과 관심이 있어 이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