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민참여방식으로 경선"
현역의원 장관들 여의도 복귀 여부도 주목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 공천룰을 확정하면서 경선을 앞둔 총선출마 예정자들의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민주당은 권리당원 50%와 안심번호 50%로 선거인단을 구성하는 '국민참여방식'으로 경선을 치른다.

또, 권리당원은 올해 8월1일 이전에 입당한 권리당원 가운데 올해 2월1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당비를 6회 이상 납부한 당원에게만 자격을 부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인천·경기지역에서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전·현직 정부·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총선 시계'도 빨라지고 있다. 사실상 정치신인으로서 짧은 기간동안 조직을 구축하기도 버거운데, 기존 조직의 반발에다 새로운 당내 경쟁자들까지 뛰어들면서 '삼중고'를 겪고 있다.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경기 성남중원에 도전장을 냈다. 동아일보 기자 출신인 윤 전 수석은 국내 대표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에 9년여간 몸담았었고, 문재인 정부 첫 국민소통수석이라는 타이틀까지 갖춰 지역구 입성이 순탄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최근 한국노총위원장 출신인 이용득(비례) 의원의 출마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또 대통령직속 국가교육위원회 기획단장을 지낸 조신 지역위원장과의 조직 대결도 만만치 않은 상태다. 예선을 통과하더라도 본선 상대는 이곳에서 4선을 차지한 신상진 자유한국당 의원이 버티고 있다.

지난달 27일 교체된 김봉준 전 인사비서관은 경기 남양주을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주을은 김한정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다. 김 전 비서관은 최재성 민주당 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최 의원은 송파구을에 자리잡기 전 남양주갑에서 3선을 지냈다.

현역 의원인 장관들의 여의도 복귀 여부도 주목된다.
경기 고양병이 지역구인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달 말이나 8월 초로 예상되는 개각에서 장관직을 내려놓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고양정이 지역구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전망이 엇갈린다. 김 장관은 지난달 26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자신의 지역구(경기 고양정)에서의 총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최근 김 장관이 총선에 불출마하고 차기 전북지사직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밖에도 전직 장·차관 인사의 차출설도 끊이지 않고 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경기 수원, 조명균 전 통일부 장관은 의정부 혹은 비례대표 영입설이 흘러나오고 있고, 김용진 전 기재부 2차관의 경기 이천 출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