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말 개통 예정이던 '김포도시철도 경전철'이 차량떨림 안전점검을 이유로 본가동이 미뤄지자, 지역정치인들도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앞서 지난 5일 정하영 김포시장은 시청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국토교통부가 지난3일 김포도시철도의 차량진동과 안전성 검증에 대해 공신력 있는 기관 검증을 촉구했다"며 "이에 철도 개통을 연기하고 문제의 원인과 대책을 검증하고자 한다. 행정절차 등을 전체적으로 고려했을 때 최소 두 달 정도 소요된다. 약속한 개통날짜를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김포공항과 한강신도시를 잇는 23.671㎞ 길이의 '김포골드라인'은, 지난해 11월 공사를 끝낸 이후 7개월간 종합시험운행 단계를 거쳐왔다. 오는 27일이면 정식으로 운행 예정이었으나, 직선주행로 고속구간 등에서 차량떨림 현상이 발견되면서 국토부가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특히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함께 외부기관의 정밀한 안전검증을 요구했다.

무엇보다 정식운행을 기대하던 시민들의 아쉬움이 큰 상황이다. 애초 지난해 11월 개통에서 이미 한 차례 미뤄진데다, 노조 파업예고 등으로 수차례 고비를 넘겨왔기 때문이다. 이에 시에서는 설명회를 통해 '민심 달래기'에 나서기로 했다. 8일에는 운양동 아트센터에서, 9일에는 사우동 아트홀에서 철도 현재 상황에 대해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 것.

지역정치인들도 함께 수습에 나섰다. 7일 더불어민주당 김두관(경기 김포갑) 의원은 "어떠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다시 개통이 연기된 점 사과드린다"며 "철저한 안전검증과 별개로, 개통연기 과정에서 관련기관 등의 문제가 없었는지 책임규명 방안을 강구하겠다. 문제가 있었다면 엄중한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부처와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6일 자유한국당 홍철호(경기 김포을) 의원은 공신력 있는 국외기관에 안전검증을 맡기는 방안을 제안했다.

홍 의원은 "이미 오래 전부터 거론된 안전성 문제에 대해 시 자체 해결책만을 내세운 것은 허술한 대응"이라며 "김포도시철도가 무인운전인데다 출퇴근시간대 과부화가 예상되는 만큼, 프랑스 시스트라·영국 리카르도 등 국외검증기관을 통해 철저한 안전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