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곳 중 2곳 최종 부지 선정
초기비용 부담에 사업포기
시 "재공고 내지만 힘들 듯"
평택시가 미세먼지 저감 대책의 하나로 연내 건립하기로 약속했던 수소충전소 건립이 무산 위기에 처했다.

수소충전소 운영사업자 선정위원회를 열고 사업자와 최종부지까지 선정했지만 사업자가 사업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7일 시에 따르면 수소충전소 운영사업자 공모 결과 11개소가 신청해 1차 서류심사를 통해 선정된 7개소를 대상으로 수소충전소 운영사업자 선정위원회의 현장실사 및 사업계획평가를 했다. 이어 지난 4월23일 '수소충전소 운영사업자 선정위원회'를 열어 칠괴동 동아에너지와 오성면 태양주유소를 수소충전소 최종 부지로 선정했다.

시는 선정된 2개소에 대해 수소충전소 건축, 인허가 등의 절차를 거쳐 올해 말까지 준공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선정됐던 2곳의 사업장이 사업 포기의사와 철회를 시에 요청하면서 사실상 백지화됐다.
초기 운영비에 대한 재정적 부담이 이유였다.

이들 사업장은 현재 하루 10회도 못 미치는 안성 상·하행선 수소충전소 이용과 인건비 등 초기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런 사업 포기에 시도 당혹스러운 입장이지만 재공고 외엔 특별한 대책이 없어 연내 수소충전소 건립은 물론 향후 수소충전소 건립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또한 수소충전소 연내 설치를 계획으로 시가 올해 수소차 100대 공급 사업을 추진해 현재 차를 받아 운행하고 있는 시민들의 불편도 가중될 전망이다.

현재 평택에서 수소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은 안성휴게소 상·하행선 2곳뿐이다.

시 관계자는 "앞서 선정된 7개소 중 사업을 포기한 2곳 외에 5개소가 남아 있어 재공고를 할 계획"이라며 "인건비 등 초기운영비에 대한 정부의 특별한 지원 없이 재공고를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어 언제가 될지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연내 수소충전소 설치 운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수소차를 이용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당초 올해 수소충전소 2개소와 수소차 100대 보급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수소충전소 6개소, 수소차 1000대 보급을 계획하고 있다.

/평택=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