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비소식
최근 3년간 인천지역에 장마일수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인천연구원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인천 장마 일수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16년 37일, 2017년 29일, 작년 16일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인천은 보통 6월말에서 7월초 장마가 시작된다. 2018년의 경우 6월26일 장마가 시작돼 7월11일에 종료됐다.
전문가는 장마일수 감소 현상은 과거에도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최근 10년간 평균 장마일수는 29.6일, 30년 평균은 31.3일로 심각하게 적은 일수는 아니라고 조언했다.

장마일수가 줄어드는 가운데 올해는 인천을 포함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늦고 마른 장마'가 이어지고 있다. 예년에 비해 늦게 시작된 장맛비로 인천에서 마른 장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작년 장마는 이달 11일 끝났는 데 올해는 그 전날인 10일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다.

장마는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과 차고 습한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힘겨루기를 하는 과정에서 만들어 진다. 그러나 북태평양 고기압이 인천으로 북상하지 않고 있어 장마 기간인데도 비가 오지 않고 있다. 북태평양 고기압에 따라 위치와 강수 영역이 달라진다.

기상청 관계자는 "2013년 장마일수가 49일이었지만 다음해인 2014년에는 28일로 감소한 적도 있다"며 "작년 특히 비가 적게 왔기 때문에 장마일수가 감소하는 것은 기후학적인 현상은 아니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