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항공·육상 최적 입지"…"모의 테스트베드 구축해야"
▲ 4일 인천 서구 로봇타워에서 열린 '인천 로봇산업 발전 토론회'에 참석한 패널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인천 로봇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물류 로봇 기술 중심의 전략 방안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4일 오후 인천 서구 로봇타워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인천테크노파크 등이 추진하는 '로봇산업 혁신성장을 위한 인천 로봇산업 발전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구영모 인천시 일자리기획관, 서병조 인천테크노파크 원장, 유상열 산업통상자원부 기계로봇과 사무관 등 로봇산업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로봇기술 동향 및 지역 특화분야 육성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전세웅 전자부품연구원 지능형로보틱스연구센터 팀장은 인천 로봇산업 특화 육성 방안으로 물류 로봇을 제안했다.

전 팀장은 "인천은 인천항의 항만물류와 인천공항의 항공물류, 수도권으로서 육상물류까지 최적의 물류 산업 입지를 가진 도시다. 물류로봇을 적극 육성할 수 있는 실증적인 인프라를 갖췄다"면서 "지역별 로봇 산업 육성 현황을 봐도 아직까지 물류를 특화한 지자체는 없다. 인천이 로봇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물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장과 유사한 모의 테스트베드(Test Bed·시험무대)를 구축하고 물류 로봇 관련 기업에게 도움을 줘야 한다"며 "지역 물류창고 운영 기업과 물류 로봇 기업과의 교류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천에서 활동 중인 정상봉 ㈜미니로봇 대표이사도 주제발표 이후 진행된 토론에서 물류로봇 특화 제안에 동의했다.

정 대표는 "제조 물건이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과정이 대형 온라인 유통사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 소비자들도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을 통한 배송방식 구매 형태를 원한다"며 "국내를 대표하는 남동산단과 인천공항, 인천항을 가지고 있는 거대 유통 허브 지역으로 인천에서는 어느 로봇 분야보다도 물류로봇이 우선적으로 지원되고 발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물류 로봇 테스트베드 또는 로봇 적용을 위한 민관 협력이 잘 이뤄질 수 있는 협조 시스템을 갖춘다면 인천의 물류 로봇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인천시에서 고민해 좋은 방안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