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와 경기도 남양주를 잇는 광역급행철도(GTX-B)와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 사업이 속도를 내게 됐다. 정부는 3일 올해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면서 수도권 교통난 해소를 위해 현재 진행중인 GTX-B 노선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연내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또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 사업의 도시철도기본계획을 이달 중 승인하겠다고 했다.
경제정책 방향은 정부가 어떻게 경제를 이끌어 어떤 성과를 낼 지를 미리 보여주는 사전 설명서와 같다. 정부가 지지부진한 GTX-B와 서울 7호선 연장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다.

정부는 GTX-B와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 사업의 조기 추진 이유로 수도권 교통난 해소를 내세웠다. 하지만 이면에는 기대에 못미치는 신도시 교통대책으로 돌아선 민심을 되돌리고 SOC(사회간접자본)사업을 통해 침체된 경제를 살리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기대가 깔려 있다.
정부가 적극 나서기로 한 GTX-B는 광역교통망이 부실한 인천시민들의 숙원 사업이다. 송도에서 여의도~서울역~청량리를 거쳐 마석까지 이어지는 GTX-B는 2014년 예타 조사에서 비용 대비 편익 지수가 0.33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철도가 지나는 인근 지역이 급속하게 발전하고 3기 신도시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지금 당장 개통해도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다.
서울 7호선 석남역에서 청라국제도시까지 잇는 사업은 정부가 예고한대로 기본계획이 승인되면 당초 목표한대로 2027년 개통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각종 이유로 지지부진하던 사업이 정부의 지원으로 잘 추진되면 국민 편의는 물론 어려운 경제를 활성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정부 사업 중에는 발표된지 수년이 지나도 시작조차 못한 사업이 수두룩하다.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남발하는 정부는 국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깎아내리게 된다.
국민이 믿고 따르는 정부가 돼야 오랫동안 국민과 함께 할 수 있다. 정부의 이번 약속이 빠른 시일 내 꼭 지켜지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