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소재 한 근린공원 내 급수대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돼 보건당국이 급수시설을 폐쇄 조치했다.


 송탄보건소는 최근 A형 간염 환자 역학 조사 중 이 환자가 송탄근린공원 내 민방위 급수시설 지하수를 먹은 것을 확인하고 급수대에서 뜬 물을 검사한 결과 A형 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3일 밝혔다.


 앞서 송탄보건소는 지난 5월 공원 인근에 거주하는 A모(37)씨가 A형 간염 확진 판정을 받자 역학조사를 했다. 


 이를 확인한 평택시는 감염병 조기 차단을 위해 급수시설을 일시 폐쇄 조치하는 한편 선제적 예방을 위해 지난달 19일부터 3일까지 급수대를 이용한 시민을 대상으로 오는 16일까지 예방접종을 할 예정이다.


 송탄근린공원 급수대는 정수한 지하수를 모은 물탱크와 연결돼 있고, 물탱크 용량은 10t 규모다.


 시는 평소 이 공원 급수대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는 주민은 공원 주변 333세대 691명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이곳에서 물을 마신 뒤 발열, 오한, 피로, 황달,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 받을 것을 권고했다.


 또 백신을 확보하는 한편, 평택지역 민방위 급수시설 5곳의 수질을 추가로 검사하고 있다.


 올해 현재 평택에서 A형 간염 확진을 받은 환자는 126명으로 집계됐다.


 송탄보건소 관계자는 "A형 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여름철 물 끓여 먹기, 음식물 익혀먹기, 과일 깎아 먹기,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가 최우선"이라며 "A형 간염 예방접종은 가까운 병·의원에서 6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평택=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