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기지' 중·동구로 확대
시, 특교세 15억 신청키로
인천시가 낙후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지역 청년의 취업을 돕는 '유유기지' 조성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시는 이달 중 유유기지 3호 개소를 위한 특별교부세 15억원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시는 오는 9월 특교세 확보가 결정되면 내년 상반기 개소를 목표로 중구나 동구에 유유기지 3호를 건립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중구와 동구는 유유기지 조성 부지를 찾고 있다. 시는 접근성과 지속 가능성 등을 고려해 최종 대상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청년을 위한 활동 공간인 유유기지는 '유유자적'의 앞글자와 근거지를 뜻하는 '기지'가 합쳐진 단어다. 2017년 미추홀구에 유유기지 1호가 처음 문을 열었으며 오는 11월 부평구에 2호가 개소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9월 유유기지 2호 구축을 위한 특교세 10억원을 행정안전부로부터 확보한 바 있다. 유유기지 2호의 면적은 244㎡으로 이곳엔 청년을 위한 휴식 공간과 스터디, 동아리 활동 공간 등이 들어선다.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을 위한 공간인 유유기지는 구직 청년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며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취업과 창업을 위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과 함께 전문가 진로상담, 토크 콘서트 프로그램 등이 진행되자 1일 평균 방문자가 100여명에 달한다.

시는 인구 유출이 심각한 중·동구 지역에 이 같은 유유기지가 조성된다면 원도심을 찾는 청년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특교세만 확보된다면 유유기지 3호는 무리 없이 추진 될 것으로 보인다"며 "청년들을 위한 마땅한 공간이 없던 원도심에 유유기지가 생긴다면 분명 긍정적인 효과가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