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추경 다룬 정례회 마무리
e음 87억·공공의료 22억 반영
민선 7기 인천시 주요 시책 추진을 위해 인천시의회가 '인천e음 카드'와 '공공의료' 사업에 대한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3일 시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2차 추가경정 예산안 등을 다룬 '제255회 정례회'가 폐회했다.

이날 5분 발언에 나선 강원모(민·남동구4) 의원은 "현재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인천e음 카드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드문 성공 사례로 기억될 것"이라며 "다만 여기서 만족하지 말고 e음 카드가 오랜 시간 시민에게 사랑 받을 수 있도록 시가 후속 사업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사용 금액의 일부를 돌려주는 e음 카드는 지난달 기준 가입자 수만 44만명에 달할 정도로 시민들 사이에 관심이 높다. 서구를 시작으로 연수구, 미추홀구, 남동구 등이 잇따라 e음 카드를 도입하면서 충전 금액이 벌써 1000억원을 넘겼다.

강 의원은 "시의회 차원에서 몇 가지 활성화 방안을 제안하자면 지금껏 소비자에 초점이 맞춰진 e음 카드를 소상공인 지원으로도 확대한다면 또 다른 소비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사용 금액을 돌려주는 캐시백 제도가 올해를 끝으로 멈추는 일이 없도록 불필요한 사업 투자를 줄이고 e음 카드에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경영난에 허덕이던 인천적십자병원이 응급실을 폐쇄한 사태와 관련 공공의료 강화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조선희(정·비례) 의원은 "최근 적십자병원이 적자를 이유로 몸집을 줄이고 있고 인천의료원 역시 접근성이 좋지 않아 공공의료가 계속 약화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무상의료'를 고민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서 무상급식과 무상교복도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현재는 긍정적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무상의료 역시 청소년 및 아동에게 연간 100만원의 의료비를 지원하는 식으로 천천히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추경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사업비 1503억원을 포함해 인천e음 전자상품권 확대 87억원, 공공의료 강화 사업 22억원 등이 반영됐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