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옹진군·하나투어와 협력해 친환경 관광교육프로그램 마련
서해 5도가 '평화 관광 1번지'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정부는 최근 서해 최북단인 백령도 두무진과 대청도 옥죽동 해안사구 등 지질유산 10곳을 뛰어난 지질학적 가치와 우수한 경관을 인정해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했다.
인천시는 국가지질공원 인증과 최근 북미 정상 깜짝 회동을 계기로 서해 5도의 안보 관광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설 방침이다.
▲'평화 관광 1번지' 서해5도
서해 앞바다가 분쟁의 바다에서 평화 관광지로 다시 태어난다.
환경부는 지난 6월28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제21차 지질공원위원회'를 열고, 인천시가 신청한 '백령·대청'을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했다. 백령도 두무진과 용트림바위, 진촌현무암 등 5곳, 대청도 서풍받이, 검은낭 등 4곳, 소청도 분바위와 월띠 등 1곳이 경관이 뛰어난 지질명소 10곳으로 인정받았다. 면적으로 보면 백령도 51.17㎢, 대청도 12.78㎢, 소청도 2.91㎢ 등 총 66.86㎢이 지질공원으로 인정받았다.
지질공원위원회 위원들은 "이들 지역이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지질학적인 가치를 갖고 있으며, 자연경관도 매우 뛰어나 국가지질공원으로써 관광 등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서해 최북단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인 이곳 일대가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정받음에 따라 기존 독도, 마라도 등 우리나라 접경지역의 중요한 섬들이 모두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 받게 됐다.
'백령·대청'은 우리나라 서해 최북단 섬들로 '10억년 전 신원생대의 변성퇴적암'이 분포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생물흔적 화석인 '스트로마톨라이트가 발견되는 등 지질학적 가치가 매우 우수한 곳이다.
스트로마톨라이트는 선캄브리아시대 시아노 박테리아의 신진대사에 의해 만들진 퇴적구조로 국내에서는 백령도에서 발견된 화석이 가장 오래 됐다.
인천시는 백령도 등 지질유산의 높은 학술적 가치를 이용한 관광 및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질과 함께 생태, 환경, 문화, 역사 등이 어우러진 관광 및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속가능한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옹진군과 협력해 친환경 생태관광인프라 조성, 교육·홍보프로그램 운영, 교육청, 군부대 등의 관계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백령·대청 지질공원의 아름다움과 지질적 가치를 알리고자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왔다"며 "백령대청 지질공원 홍보·관광 발전을 위해 ㈜하나투어와 협약을 맺고, 상호 협력해 실질적인 지질생태관광산업 발전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국가지질공원이란?
국가지질공원은 '자연공원법' 제2조에 따라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우수한 지역으로서 환경부 장관이 인증한 공원을 말한다.
국립공원 등 자연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다른 공원제도와 달리 행위제한이 없다. 4년마다 조사·점검을 통해 인증 지속 여부를 결정 받는다.
지역 주민들과 지자체를 중심으로 관리·운영되며 보전과 활용의 조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에 백령·대청이 국가지질공원으로 새로 인증받으면서 독도와 제주도 등 총 12곳으로 늘어났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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