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책임은 교장·학교 … "학부모 반발에 입장 표명
▲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1일 오전 경기도교육청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성철 기자 slee0210@incheonilbo.com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최근 안산동산고 자사고 지정 취소에 따른 학부모들의 반발 집회에 대해 "(자사고 재지정 평가)지표를 관리하는 것은 학교 책임인데, 왜 도교육청에 와서 항의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민선 4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일부 교육감들의 자사고에 대한 일반고 전환 밀어붙이기, 자사고의 평가기준 상향, 학부모들의 반발 등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자사고 폐지 방침에 대해 "자사고는 폐지가 아니라 일반고 전환이다. 그렇기에 정부가 5억원, 3억원, 2억원 등 3년에 걸쳐 총 10억원을 지원한다. 지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사고나 특목고의 경우 학교 목적을 유지하기 위해 교과중점학교가 되기 원한다면 도교육청은 지원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학생을 어떻게 잘 교육할 것인지, 학생들에게 더 좋은 미래를 만들어주느냐 하는 게 저의 관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 5년 전 안산동산고의 일반고 전환 결정을 발표했으나 교육부가 부동의했다. 우리와 일절 논의 없이 기준점을 낮춰 부동의했는데, 교육부 입장을 존중하는 게 맞다고 봤다"며 "밀어붙였다면 소송을 해서라도 이겼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5년이 지났지만 학교는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어떤 면에선 더 후퇴했다. 취소 결정을 내린 교육청을 탓할 일이 아니다"며 지표를 관리하는 것은 교장, 학교의 책임인데, 학교에 가서 항의해야지 왜 여기서 하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학생 모집 우선권을 주는 등 특권, 특혜가 주어지며 더 높은 기준으로 평가를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사고의 평가기준 상향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또 다시 강조했다.

한편, 이 교육감은 3년의 임기 동안 ▲경기혁신교육 3.0 ▲선거권 연령을 만16세로 낮추는 제안 ▲마이스터과정 개발 등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장선 기자 kj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