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철택 경기과천소방서 재난예방과장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작년의 기록적인 폭염에 이어 올해도 무더운 여름이 될 전망이라고 한다.
이렇게 날씨가 더울수록 피서객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계곡, 바닷가, 저수지 등 더위를 피할 물가를 찾는다.
많은 인파가 물가를 찾는 만큼 그에 따른 물놀이 안전사고의 가능성도 커질 수밖에 없다.
무더운 여름을 피해 신나게 즐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안전이 가장 우선시돼야 한다.
최근 5년간 경기도에서 물놀이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25명으로 한해 평균 5명정도 발생했다. 사고원인은 수영미숙 31%, 안전부주의 22%, 음주수영이 17% 순이다.

이 통계에서 알 수 있듯이 해마다 찾아오는 태풍, 게릴라성 집중호우 등 천재지변으로 인한 예기치 못한 사고도 발생하지만 이를 제외하고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물놀이 사고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놀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

물놀이 전에는 반드시 물의 깊이와 온도, 물 흐름의 빠르기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튜브,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의 이상유무도 살펴야 된다. 수영을 하기 전에는 준비운동도 필요하다.
물에 들어갈 때는 심장에서 먼 부분부터 들어가고 30분 물놀이 후 10분은 휴식을 실시한다. 또 자신의 수영능력을 과신하거나, 무모한 행동을 피해야 한다.

특히 음주 후에는 절대로 물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했을 때는 즉시 주변에 소리를 쳐 도움을 요청하고 119에 신고해야 한다. 아이들 또는 청소년과 같이 동행하는 어른들은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 미연에 사고를 방지하길 바란다.
올해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물놀이 피서객의 안전사고 예방과 신속한 인명구조를 위해 7∼8월 2개월간 '119시민수상구조대'를 운영한다.

지자체를 중심으로 소방서, 경찰서, 교육청, 민간단체 등이 참여하는 물놀이 현장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의용소방대원, 대학생, 지역 주민 중 수난구조 관련 자격증 소지자, 관련업무 종사자 등을 선발해 도내 해수욕장과 계곡 등 물놀이 장소에 배치할 계획이다.
물놀이 안전수칙을 숙지하여 지속되는 물놀이 안전사고에 대비함으로써 올여름이 안전하고 즐거운 계절이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