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제 6차 공항개발종합계획' 수립 착수

백령공항 1년 앞당겨 준공·경기남부 신공항 제시

국토교통부가 미래 공항개발 비전과 전략 마련을 위한 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 수립에 착수함에 따라 전국 광역자치단체를 중심으로 하늘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25년까지 5개년 동안 진행될 공항개발종합계획 수립 과정에서 비전과 전략 2050을 제시하는 만큼 지역사회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토부는 첨단기술과 항공산업의 성장, 항공교통의 대중화 등 환경 변화에 대응한 미래 공항개발 비전과 전략 마련을 위한 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2021~25) 수립에 착수했다고 1일 밝혔다.

공항개발종합계획은 공항시설법 제3조에 따라 공항개발 사업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5년마다 수립하는 개발 총괄계획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이 2020년말까지 연구용역을 맡고 기술부분은 ㈜유신에서 담당한다.

그간 공항은 국가의 교역·경제활동의 중심이며, 국민 누구나 쉽게 이용 가능한 보편화 일반화된 대중교통 수단으로 변모했다.

최근에는 연관 산업 활성화, 일자리 창출, 지역주민 항공교통 편의 향상 등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핵심기반기설로 공항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국토부는 공항환경 변화에 대응한 미래공항을 위해 제6차 종합계획 수립 과정에서 향후 30년간의 '비전과 전략 2050'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광역단체를 중심으로 중장기 종합계획에 지역 현안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충북은 청주국제공항 활주로 연장을, 광주와 전남은 무안국제공항 이전·통합을 화두로 제시하고 있다.

지역간 갈등양상도 첨예하다. 부산·경남지역과 대구·경북지역은 동남권 신공항 반영 여부를 두고 날선 경쟁을 벌이면서도, 대구·경북지역은 대구공항을 기부대양여로 폐쇄하고 대구경북신국제공항을 신설하여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 공항으로 '중추'역할을 맡은 인천국제공항을 지역으로 둔 인천지역과 경기남부권 신공항 이슈가 있는 경기남부지역도 공항수요를 반영하기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인천광역시는 인천국제공항 시설확대뿐만 아니라, 2025년으로 예상되는 백령공항 개항시기를 1년 정도 앞당길 수 있도록 정부에 제6차 종합계획 수립 용역 과업 기간 단축을 건의할 계획이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경기남부권지역에서는 지난 2월 청와대 국민청원에 '공항 만들어주세요! 경기남부권에도!'의 게시글이 오른 이후, 3월 경기문화재단에서 '경기남부에 신공항 띄우자'의 주제로 경기도민 대토론회를 개최하면서 서서히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한편 국토부는 향후 30년간 우리나라 여객 및 화물수요를 예측한 뒤 비전과 전략 2050을 통해 현재 중부·동남·서남·제주 등 공항의 권역과 및 중추·거점·일반으로 돼 있는 위계를 재검토해, 중추-거점-일반으로 세분화할 계획을 갖고 있다.

중추는 인천국제공항으로 우리나라 대표공항으로 육성하고, 권역내 국내선 및 중단거리 국제선 수요 처리를 담당하는 김포, 청주, 김해, 대구, 무안, 양양, 제주는 거점으로, 지역내 국내선 수요처리를 위한 원주, 포항, 울산, 사천, 광주, 여수, 군산은 일반으로 분류하고 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