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최근 발생한 '붉은 수돗물'소동과 관련, 신축건물 입주 전 관리매뉴얼 작성과 배부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고 시민들이 먹는 물 만큼은 안전하게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지난 5월 30일 A아파트 단지에서 일시적인 혼탁수 문제가 발생했으나 입주민들에게 안전한 수돗물을 정상적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소동이 빚어지자 시는 수도과 전직원을 비상체계로 전환하고 자체조사를 벌이는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자체조사 결과 공사 중이던 인부들이 아파트 단지를 잇는 배수관 비상 연결밸브를 잘못 건드려 물이 역류하면서 수도관 바닥에 남아 있던 물이 뒤섞이면서 오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시는 먼저 경계밸브를 원상복구하고 A아파트 저수조 청소와 관로 퇴수작업을 완료해 수돗물이 정상적으로 공급 되도록 조치했다.
 
또한 일부 입주민들이 혼탁수가 섞인 수돗물로 인해 피부염이 발생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인천과 같은 붉은 수돗물이 공급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피부병과 관련해 현재 시 보건소에 감염병 신고 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깨끗하고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을 위해 특단의 대책도 내놨다.
 
시는 향후 수돗물 공급과 관련, 아파트 등 신축건물 입주 전 관리매뉴얼(체크리스트 등)을 작성해 배포키로 했다.
 
또 일반시민이 비상연결밸브(79개소)를 임의로 조작할 수 없도록 조작이 시건장치를 설치하는 한편 미 인수된 수도시설에 대해서는 일제점검을 완벽하게 마치고 시설물을 인수·인계 한다는 방침이다.
 
서종철 상하수도사업소장은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시설물 점검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신규 아파트 등의 수도시설에 대해서는 철저한 검증을 통해 시설물을 인계받는 등 여름철 깨끗하고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평택=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