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재배치' 개발계획안 통과
산업·연구용지 182만8750㎡로
세계 일류 바이오클러스터 탄력
송도국제도시가 세계적인 바이오클러스터로 조성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제107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를 열고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송도 11공구의 산업용지를 확대·재배치해 바이오클러스터로 조성하는 내용의 개발계획 변경안을 심의·의결했다고 30일 밝혔다.

개발계획 변경으로 송도 11공구의 산업·연구시설 용지는 175만4533㎡에서 182만8750㎡로 확대된다. 송도 11공구의 산업시설용지를 기존 바이오클러스터인 송도 4·5공구 인접 지역으로 재배치해 바이오산업 간 연계 효과를 강화했다.

위원회는 개발계획 변경을 위해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추진 현황을 보고받고, 셀트리온 등 주요 기업의 투자를 발판 삼아 송도를 세계 일류 바이오클러스터로 만들기 위한 제조·혁신 생태계 조성방안을 논의했다.

셀트리온은 5월 중순 송도에 신약확보 R&D 16조원, 생산시설 확장 5조원, 글로벌유통망 확충 2조원, 스타트업 지원 2조원 등 모두 25조원에 달하는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송도에 셀트리온 등 50개 기업과 4개 연구소, 연세대 등 3개 대학, GE헬스케어 등 7개 지원기관 등 선도·제조기업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2030년까지 300개 기업유치, 고용창출 1만5000명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산업생태계 및 혁신생태계의 고도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제조·선도기업 중심에서 '제조·선도기업+R&D, 중소·중견, 창업기업'이 입주하는 제조·혁신 클러스터로 전환하고 바이오 전문 인력 양성과 바이오벤처 지원센터, 유전체 분석서비스 규제샌드박스 사례 확산 등을 통한 바이오 혁신생태계를 구축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산업·연구시설 확대와 재배치를 통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에 필요한 산업·교육 연구 용지를 추가로 확보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바이오단지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국내·외 유관기관과 시범사업을 거쳐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첨단바이오 분야를 선도하는 글로벌 앵커 기업을 유치할 예정이다.

유병윤 인천경제청장 직무대리는 "이번 심의 의결로 단일도시 기준으로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용량을 확보한 송도에 바이오기업과 연구개발시설을 추가 유치하는 계획에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세계 바이오산업의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해 가겠다"고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인천시, 인천경제청, 기업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해 셀트리온 등의 투자계획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며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조성계획을 국내외에 홍보함으로써 국내 기업은 물론 외국인투자기업 유치도 촉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