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경 한국가스안전공사 경기지역본부장

 

휴대용 가스레인지에 사용하는 부탄캔은 40도이하의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온도가 상승하게 되면 부탄캔에 충전된 내용물의 부피가 팽창하고 내부의 압력이 높아져 파열 및 폭발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부탄캔이 폭발하면 파편과 화염 등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사용할 때에는 사용 및 보관 단계에서 부탄캔에 직·간접적으로 열이나 압력이 가해지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5년간(2014~2018) 가스사고 통계에 따르면 휴대용 가스레인지 및 부탄캔 관련 사고가 102건 발생했다.
사고 원인의 약 87%(88건)가 과대 불판 사용, 화기 근처에 부탄캔 방치, 부탄캔 직접 가열, 밀폐된 공간에서 사용 등 사용자의 잘못된 취급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사망자도 7명이나 된다. 반드시 기억해야 할 안전수칙을 제시한다.
첫째, 삼발이보다 큰 조리기구나 알루미늄 호일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삼발이보다 큰 냄비나 불판, 알루미늄 호일을 감은 석쇠를 휴대용 가스레인지 위에 올려놓고 사용할 경우, 조리기구의 뜨거워진 열기가 부탄캔에 그대로 전해져 폭발할 위험이 있다.
둘째, 부탄캔을 불과 열 가까이 두지 않아야 한다. 가스가 나오지 않는다고 부탄을 직접 가열하다가 발생한 사고도 많다.
셋째, 여름철 차량 내부에 부탄캔 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 여름철 차량 내부의 온도는 90℃ 가까이 상승할 수 있다고 한다. 부탄캔이 차량 내부에 방치되지 않도록 특별히 신경써야 한다.
넷째, 밀폐된 공간에서 부탄캔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 텐트나 캠핑카 같은 밀폐된 공간에서 부탄캔이 장착된 휴대용 난로 등을 사용할 경우 산소 결핍이나 일산화탄소(CO) 중독 위험이 있다.
또 휴대용 가스레인지 구입 시에는 국가통합인증마크(KC)가 있는 안전한 제품을 구매하고, 권장사용기간(5년)이 경과하면 새로운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은 정말 좋은 습관이다. 이런 습관들이 모이면 일상의 안전한 삶이 된다.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다소 불편할 수 있어도 그 불편함은 결국 나에게 이익으로 돌아온다.
휴대용 가스레인지와 부탄캔 사용 안전수칙을 반드시 기억하고 좋은 습관으로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