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도전 선언 이인제 행보

대세론 아직 안심못해
韓대표와 관계도 관심

 20일 당내 대선후보 경선 참여를 공식 선언한 민주당 이인제 상임고문의 기자회견장에는 자신을 지지하는 현역 국회의원 30여명을 비롯, 60여명의 원내외위원장들이 자리를 같이해 이 고문의 세과시에 한몫을 했다.
 특히 원유철(평택 갑), 정장선(평택 을), 이희규(이천), 이근진(고양 덕양을) 의원 등 이 고문이 경기도지사를 지내면서 세를 닦아 와 경기도 출신 국회의원들이 많았으며 텃밭인 충청지역 출신들과 자신을 지지하고 있는 동교동계 의원들도 눈에 띄였다.
 이 고문은 이같은 인맥을 바탕으로 당내 `이인제 대세론"" 굳히기에 주력하는 한편 이를 위한 당내 대표성을 확보하는 데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선결과제는 오는 4월 20일 전당대회에서 과반수 득표를 차지해 대선후보로 선출되는 것.
 그러나 당내 뿌리가 튼튼하지 못해 동교동계의 지원을 받으면서도 안심할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이 고문은 이에 따라 당내 최대세력을 갖고 있는 한화갑 상임고문과의 관계설정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 고문과 당권-대권을 분리하는 방안을 가장 선호하고 있으나 한 고문이 대선에 나설 경우에는 선의의 경쟁으로 대립관계를 피한다는 전략이다.
 이 고문이 이날 회견에서 “한 고문은 가장 훌륭한 지도자의 한 분으로 함께 단결하고 힘을 합쳐야 한다는 생각을 접어본 적이 없다”고 밝힌 것도 이런 맥락이다.
 하지만 한 고문쪽은 이런 이 고문의 발언데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최대 지지세력인 동교동계 한광옥 대표와 안동선 고문, 박상천 고문과의 우호관계를 발전시키는 것도 공을 쏟아야 할 부분이다.
 이 때문에 오는 24일께 귀국할 것으로 알려진 동교동 맏형 권노갑 전 의원이 이 고문에 대해 어떤 태도를 보일 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정찬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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