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평가 거쳐 계약 … 인천신국제여객터미널 연내 개장 한발짝
인천항 신국제여객부두 운영사 입찰에 기존 하역사 컨소시엄이 단독 참여했다.
인천신국제여객터미널 연내 개장에 청신호가 켜졌지만 여러 난관이 존재하는 만큼 인천항 발전을 위해 항만업계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인천항만공사(IPA)는 27일 인천항 신국제여객부두 운영사 입찰에 영진공사를 주간사로 하는 컨소시엄만 단독 참여했다고 밝혔다.
영진공사·동방·선광·우련통운 등 인천항 카페리 4개 하역업체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특수목적법인(SPC) 명의로 이날 오전 마감한 입찰에 사업계획서 등 신청서류를 제출했다.

IPA는 내달 1일 평가를 거쳐 기준 점수(60점)를 넘을 경우 해당 SPC를 수의계약 대상으로 정하고 최종 협의를 거쳐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SPC의 입찰참여로 신국제여객터미널 연내 개장에는 청신호 켜졌지만 항만업계에서는 여러 난관이 존재한다고 지적한다.
일단 과다 임대료 책정 등 갈등의 소지였던 관리범위 및 주체, 비용 등의 문제는 진행중인 현안이다. IPA와 SPC가 지난 3년간 협의를 벌였던 만큼 공감대는 형성돼 있다 하더라도 양측간 이견은 여전하다.

신국제여객터미널과 배후 보세구역, 전산시스템 구축 등 부두 인프라와 관련된 미비점도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다.
카페리선사나 하역사측에서는 함선 및 연락교에서 허용 하중을 상당 초과하는 운영상의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과 함께 화물 트레일러, 셔틀버스 등이 제대로 운영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문제점 등을 꾸준히 제기했다.

또 본선 작업시 화물 트레일러, 여객운송버스 등 겹선시 작업이 힘든 작업반경이라던지, 야적장 접면 편차로 인한 사각 공간이 발생할 우려도 높다.

IPA와 SPC가 실제 운영을 전제로 여러 테스트를 진행하고 머리를 맞대 문제점을 해결해야 개장과 동시 카페리 운항과 하역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SPC 관계자는 "인천시민과 항만업계가 힘을 합쳐 항만 인프라를 구축한 만큼 터미널 연내 개장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입찰에 참여하게 됐다"며 "신국제여객터미널이 해양시대 인천을 선도하는 항만인프라로 최대한 빨리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IPA와 협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