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융합산업기술단지 조성 나서
송도11공구 북단 17만8282㎡ ·2022년 완공
인천TP, 경제청과 협약 통해 해당부지 확보
경제청, 글로벌기업 유치·바이오 생태계 구축

기업 둥지 틀 '바이오 상생협력센터'
중소·중진 90곳·벤처·스타트업 160곳 유치
양질 일자리 6000여개 창출 계획

바이오공정 전문센터
매년 2500명 이상 전문인력 육성기지로

앵커기업 셀트리온 25조원 투자 확정 … 동반성장 모색
삼성바이오로직스 대규모 투자계획 준비

정부, 예산 8조4000억 투입 … 민간 투자 유도
인천시, TF·포럼·조례 통한 계획 수립·지원
▲ 송도 11공구에 들어설 '바이오융합산업기술단지' 조감도.

 

▲ 삼성 바이오로직스 전경. /사진·자료제공=인천경제청

송도국제도시가 바이오클러스터를 축으로 한 인천의 '新경제벨트 바이오헬스밸리'로 변모하고 있다.

정부가 5월 바이오헬스산업 혁신전략, 6월 3대 핵심 신산업으로 바이오산업을 선정하면서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은 정부의 추진계획과 연계한 바이오산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발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셀트리온은 송도국제도시에 25조원 규모의 투자 의사를 밝혔고 외흥을 겪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투자계획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바이오산업 여건과 전망
인천은 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대기업의 유치로 단일도시 기준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생산도시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글로벌 기업과 연계·협력할 수 있는 강소 기업이나 연구기관은 상대적으로 부족해 바이오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글로벌기업이 갖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위탁제조의 기반을 살리면서 혁신적인 바이오벤처가 육성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따라 시는 바이오산업의 틀을 '바이오의약품' 중심에서 '바이오헬스케어'로 확장해 바이오 융복합 분야의 다양한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대기업과 중소·벤처·스타트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생태계를 조성해 인천이 세계 바이오산업의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시가 추진하는 바이오헬스밸리의 핵심은 송도11공구 북단 17만8282㎡에 조성되는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로 압축된다.

이는 대기업 중심인 인천 바이오산업을 대기업과 중소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상생하는 생태계로 바꾸는데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바이오·뷰티·의료기기 등 분야별 연구개발·제조가 가능한 특화지구가 조성되면 중소·중견기업 90개사를 유치하고, '바이오 융합센터'를 건립해 창의적 혁신역량을 갖춘 벤처·스타트업 160개사의 인큐베이팅을 지원하는 등 바이오기업 250개사 유치를 통해 6000여개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바이오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 내에 6600㎡ 규모의 '바이오공정 전문센터'가 건립된다.

삼성바이오·셀트리온·DM바이오 등 3개사 인력 수요조사 결과 향후 3년간 400명의 전문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고, 특히 셀트리온 2030계획에 따라 셀트리온 1개 회사에서만 매년 1천여 명이 신규인력이 필요한 만큼 전문인력 부족현상은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바이오시밀러 위주의 장치산업으로 아직은 고용창출 효과가 크지 않으나, 향후 바이오산업 고도화에 따라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벤처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 수요도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정이 이렇자 시는 매년 2500명 이상의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세계 수준의 '바이오공정 전문센터'를 조기에 설립해 바이오 인력수급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국내는 물론 아시아지역 바이오 전문인력 제공기지로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시는 송도의 바이오·의료기업과 남동산단의 제조·생산기업 등을 연계한 '인천바이오헬스밸리'를 구축하기로 하고, 허브 역할을 수행하게 될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달 말 인천경제청과 인천테크노파크 간에 토지공급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송도11공구에 조성부지를 확보하게 된 인천테크노파크는 빠른 시일 내 중소벤처기업부에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 지정을 신청하고, 개발사업시행자로 지정되는대로 산업단지 조성사업에 착수해 2022년 말까지 조성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 지원 전담 '바이오 상생협력센터' 설립

인천 바이오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역량있는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해 다양한 융복합분야의 신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중요하다. 250여 중소·벤처기업이 입주하게 될 바이오융합산업기술단지 내에 '바이오 상생협력센터'를 설립, 기술개발 지원·업종 고도화·해외시장 진출 지원 등 중소·벤처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중소·벤처기업의 연구역량이 실질적인 기술창업과 사업화로 연결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 대·중·소 바이오기업이 함께 지속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셀트리온그룹도 5월 2030년까지 송도 바이오의약품 사업에 25조원을 투자하겠다는 '셀트리온 그룹 비전 2030'을 발표했다. 면역항암제를 포함한 2세대 바이오시밀러 20개 이상을 개발하고, 신규 치료 기전을 도입한 신약을 확보하는 데 16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또 연간 바이오의약품 원료의약품 100만ℓ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확충하고, 연간 1억 바이알을 생산할 수 있는 완제의약품 생산 환경을 구축하는 등 세계 1위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데 5조원을 투자한다.

셀트리온그룹은 송도 바이오밸리 조성 및 앵커기업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해외 생산 소모성 자재의 생산설비를 송도에 유치해 국내 고용 창출 및 투자 유치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제청·인천테크노파크 등 공공부문과 바이오기업 등이 함께하는 '바이오헬스밸리 추진 TF'를 구성해 '민간기업 투자계획에 따른 행·재정적 지원방안'과 '바이오산업 상생 생태계 구축방안' 등을 담은 인천 바이오산업 활성화 전략을 마련하고, 산학연관 협의체 '인천바이오헬스밸리 추진협의회' 논의를 거쳐 하반기 중에 종합 마스터플랜을 확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인천지역 바이오기업들의 연구 인력이 참여하는 상설 소통기구로 '바이오융합 연구개발 포럼'을 구성해 최신 연구결과 및 기술동향 등을 공유하는 기업간 협업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인천 바이오산업 육성 조례'를 제정해 바이오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송도 글로벌 바이오클러스터 조성
2030년까지 세계 일류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하는 송도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 조성계획을 차근차근 진행중이다. 인천경제청은 2030비전을 통해 300개 입주기업과 1만5000명의 고용인원을 제시했다.

현재 송도 4·5공구 92만㎡에 바이오의약, 헬스케어 분야 국내·외 기업 유치 및 산업육성 인프라 조성 등으로 조성중인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에는 향후 11공구 매립안정화가 끝나면 146만1000㎡ 규모의 제조·연구용지가 추가된다.

현재까지 주요 성과로는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50여개 제조·연구·서비스 기업이 이주해 56만ℓ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역량을 확보해 단일도시 기준 세계 최고 수준에 진입했다. 머크, GE헬스케어 등 바이오의약 공정 분야 글로벌 기업을 유치해 안정적 수급기반을 구축하고 국내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분야에서도 지난해 기준 국내기업 출시 12개제품중 7개가 송도 입주기업의 성과다.

인천경제청은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고 국내 바이오텍 육성으로 선순환 바이오생태계를 구축하는 한편 스마트 헬스케어 분양 집중 지원으로 송도특화산업 육성에 나설 계획이다.

매립안정화단계를 밟고 있는 11공구 내 22만7814㎡ 연구시설용지를 바이오산업 특화지구 조성, 바이오융합센터 설립 등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인천테크노파크재단과 토지공급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인천시는 연간 2500명에 이르는 국내 및 아시아지역 바이오산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 내에 바이오공정전문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평택을 중심으로 한 황해경제자유구역은 친환경 미래자동차 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현재 경기지역은 자동차산업 종사자 23%, 관련기업 354개사로 40%가 분포하고 있다. 황해청은 자동차산업중 4차산업에 적합한 전장산업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여기에 평택포승지구에 스마트시티 도입을 추진한다.

한편 정부는 얼마전 제조업 부흥을 통해 세계 4대 제조강국 도약을 위한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 및 전략'을 발표했다.

제조업 르네상스 추진을 통해 제조업 부가가치율을 현재 25%에서 선진국 수준인 30%로 끌어올려 산업구조를 혁신하고 제조업 생산액 중 신산업·신품목 비중을 16%에서 30% 수준으로 높이고 세계 일류 기업을 2배 이상으로 확대해 '세계 4대 제조 강국(수출규모기준)'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설정했다. 특히 바이오산업은 3대 핵심 신산업 중 하나로 분류됐다.

정부 R&D 예산으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8조4000억원이 투입된다. 여기에 민간에서 2030년까지 180조원의 투자를 추가로 이끌어낼 계획이다.

정부는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등 기업, 연구·교육 시설이 집적화된 세계적 수준의 제조혁신 클러스터 조성을 지원한다. 산업계 수요에 기반해 공학교육을 혁신한다. 이를 통해 현장과 교육 간 미스매치를 해소할 계획이다.

중장기 산업비전과 수요 예측 결과에 따라 범부처 '산업 인재양성 로드맵' 수립을 추진하고 첨단기술, 신산업 등에 대한 세제지원을 확대·강화한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