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위치한 육군 제17보병사단이 '적수(붉은수돗물) 사태'로 불편을 겪고 있는 지역주민 지원에 나섰다.
육군 제17보병사단은 지난 21일부터 수도군단·해병대 제2사단·공군 등 지역 군부대와 함께 인천 지역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급수지원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처음 적수 문제가 불거졌던 서구를 비롯해 중구 영종국제도시와 강화군이 주 지원대상이다.
앞서 환경부와 인천시는 지난 21일 합동브리핑을 통해, 주민불편을 최소화시키기 위한 대책을 내놨다.
이 일환으로 시작된 것이 식용수를 공급하는 '급수차' 운영이다. 현재 한국수자원공사, 국방부, 경기·강원 등 타 지자체 소유 급수차 40대가 인천 지역 39개 학교를 대상으로 물을 공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제17보병사단도 급수차를 통한 지원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이들은 지역 수도사업소와 협조체계를 유지하며 매일 급수 2000~3000ℓ가량을 인근 학교에 전달하고 있다.
급수는 주로 급식을 위해 쓰이고 있으며 적수 사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지원이 이어질 예정이다.
학교 한 관계자는 "붉은수돗물 사태로 인한 가장 큰 현안인 급식 문제가, 지역 향토부대의 도움으로 정상화되고 있다"며 감사함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제17보병사단은 환경정화·사회복지시설 봉사 등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주민들과 함께하는 국민의 군대라는 소명을 지켜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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