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안산병원 의료봉사 … 15개월~21세 6명 초청·무료수술
▲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에서 무료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아이티 소아심장질환 환자와 가족, 병원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은 중남미 국가인 아이티에서 소아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6명을 초청해 무료수술을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초청 대상은 15개월 아이부터 21세까지 6명의 환자로, 연예인 연합예배 봉사단체 길(GIL)미니스트리가 후원하고 한국심장재단과 한국일보아이닷컴이 기금을 마련해 지원했다.

2010년 아이티 대지진 해외의료봉사단 파견 이후 지속적으로 의료봉사를 진행해온 고대안산병원은 정기적으로 소아심장환자를 초청해 치료하고 있으며 이번 무료수술 또한 정기적인 치료의 일환으로 진행했다.

심장병 치료를 위한 수술은 지난 7일부터 시작됐으며, 현재 모든 환자가 정상적으로 수술을 마친 후 퇴원해 정상적으로 회복 중이다.

특히 이번 초청환자 중 21세의 여성은 2012년 고대안산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환자로 현지에서 정기적인 검진결과 추가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치료를 진행하게 됐다.

수술을 집도한 흉부외과 신재승 교수는 "한국에서는 고난도의 수술이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 쉽게 완치가 가능하지만, 아이티 현지에서는 의료혜택을 받기 힘들어 치료를 생각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아심장환자의 의료지원을 이어나가 아이들의 미래를 밝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이티 환자와 보호자들은 퇴원 후 안산시가 마련한 다양한 이벤트를 즐기며 함께 추억을 쌓았다.

축구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안산그리너스 축구팀 선수들이 직접 사인볼을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고, 시화나래, 구봉도해수욕장, 누에섬풍력발전소 등 안산시의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안산시티투어'에 참여해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수술 환자 중 가장 나이가 많은 루이(21)씨는 "고대안산병원에서 두 번째 수술을 받았고 이제는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게 됐다"며 "치료뿐 아니라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돌아갈 수 있게 돼 좋았고 수술을 도와주신 여러분들 모두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은 매년 현지에서 아이티 심장병 아이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 중 중증도가 높은 환자들은 한국으로 직접 초청해 수술과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안산 = 안병선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