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사무조사 요구안 가결
인천시의회가 붉은 수돗물 사태를 한 달 가까이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대해 행정사무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아직까지도 수돗물 정상화 선언에 애를 먹고 있는 만큼 시의 미흡하고 안일한 대처를 지적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시의회는 25일 열린 제255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김진규(민·서구1) 의원이 발의한 '인천 수돗물 적수 사고 관련 행정사무조사 요구의 건'을 가결했다.

투표에 앞서 제안 설명에 나선 김 의원은 "지난달 서구에서 처음 시작된 적수 사태가 27일째 이어지는 탓에 지금까지도 시민들은 불편한 삶을 살고 있다"며 "게다가 최근 정부 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이번 사태가 시의 부주의로 인한 '인재'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시민 불만은 극에 달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고통을 호소하는 시민을 돕기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상수도본부의 문제를 파악해야 한다"며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시의회 차원에서 행정사무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본회의에 참석한 시의원 34명 중 33명이 찬성표를 던지면서 추후 꾸려질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구성의 발판이 마련됐다. 시의회는 오는 28일 예정된 6차 본회의에 정식으로 특위 구성 결의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