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0만원 … 복지부와 협의 중
성남시가 취약계층의 오십견·갱년기 의료비 지원에 나선다.

성남시는 만 45∼60세 중년층 가운데 중위소득 80% 이하 가구에 대해 오십견·갱년기 증상과 관련한 본인 부담 의료비를 지원하는 내용의 의료복지제도 신설에 대해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사회보장기본법은 지자체가 사회보장제도를 신설하거나 변경할 경우 신설 또는 변경의 타당성, 기존 제도와의 관계, 사회보장 전달체계에 미치는 영향 및 운영방안 등에 대해 복지부와 협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시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지난해 오십견·갱년기 증상 진료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성남지역의 중위소득 80% 이하 2000명가량이 오십견이나 갱년기 증상으로 연간 평균 10만원의 의료비를 본인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는 연간 10만원까지 오십견·갱년기 의료비를 지원하기로 하고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마치는 대로 내년도 본예산에 2억원의 사업비를 편성할 계획이다.

또 연말 시의회 정례회에 관련 조례안을 제출해 처리되도록 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오십견·갱년기 의료비 지원은 은수미 시장의 핵심공약 가운데 하나로 전국에서 처음 시도하는 의료복지"라며 "생애주기에서 갱년기가 건강관리에 매우 중요한 시기인데 공적 지원이 거의 없어 시 차원에서 추진하기로 했다"고 했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