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항만공사·선사·운영사육상전원공급설비 공동 협약
인천항, 부산항, 광양항 등 국내 주요 항만에서 선박관련 대기오염물질 가운데 미세먼지의 주범인 PM 2.5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는 26일 항만공사, 선사 및 운영사와 육상전원공급설비(Alternative Maritime Power, AMP) 시범사업의 공동협력을 위한 협약서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해수부와 협약기관은 2020년 1월부터 2년간 인천항, 부산항, 광양항을 대상으로 AMP 시범운영을 시행하며, 올 연말까지 항만공사는 AMP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선사는 선박측 수전시설 설치를 완료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선사에 대한 인센티브 및 AMP 최소이용기준으로 인천항 1척 208항차, 부산항 50척 378항차, 광양항 6척 64항차도 포함됐다.
이번 협약에는 연운항훼리·엠에씨코리아·한국머스크·한국머스크·현대글로비스·현대상선 등 5개 선사, 광양항서부컨테이너터미널·피에스에이현대부산신항만·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 등 3개 터미널 운영사가 참여한다.

해수부는 2년 동안의 시범사업을 통해 선박으로인한 PM2.5 감축량은 부산항 68톤(부산시 배출량의 2.7%), 인천항 7톤(인천시 배출량의 0.3%), 광양항 4톤(광양시 배출량의 0.1%)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선박에서 배출하는 가스가 항만 미세먼지 주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해수부는 육상에서 배에 전원을 공급하는 육상전원공급설비 설치를 추진한다. 2021년말까지 전국 12개 항만, 총 40개 선석에 육상전원공급 설비를 추가한다는 게 해수부 목표다.

오운열 해수부 항만국장은 "앞으로도 항만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육상전원공급설비 활성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