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제동원 희생자들의 유골이 봉환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독립운동가 단재 신채호 선생이 남긴 명언처럼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미래로 나아갈 방향을 찾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경기문화재단과 ㈔아태평화교류협회는 28일까지 경기도 수원역사 2층 특별전시장에서 강제동원 희생자 사진전 '강제동원 희생자 유골 봉환 사진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올해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도민들에게 강제동원 희생자의 참상을 알리고 이들을 추모하고자 기획됐다.

㈔아태평화교류협회에 따르면 일제 강점기에 강제 동원된 한인은 총 800만명(국내 650만, 국외 150만)에 이르며, 이중 위안부는 20만 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2009년, 2010년, 2012년 세 차례에 걸쳐 일본에서 177위의 강제동원 희생자 유골을 봉환했으나 아직 봉환하지 못한 채 일본에 남겨져 있는 유골 또한 약 3000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전에는 이 같은 강제동원 피해 현장의 참상과 희생자 유해 발굴부터 모국 송환까지 지난한 과정을 담은 사진 총 44점이 전시된다. 또한 관람객들이 직접 강제동원 희생자들의 넋을 기릴 수 있도록 '추모의 벽'을 마련해 운영한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