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더 이상 사라지지 않게 갯벌 보존해야
[사설] 더 이상 사라지지 않게 갯벌 보존해야
  • 인천일보
  • 승인 2019.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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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은 바다의 보고(寶庫)이다. 다양한 생물의 서식처이다. 오염된 바다 정화기능도 있어 '자연의 콩팥'이라고 불린다. 어민들에게는 소중한 삶의 터전이다. 갯벌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갖고 있다. 이처럼 소중한 갯벌이 인간의 욕심에 의해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 갯벌을 매립해 집을 짓고 공장을 세워 도시를 만들고 있다. 좀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욕구로 인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갯벌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등을 건설하느라 지난 5년 동안 여의도만한 면적의 인천 앞바다 갯벌이 사라졌다고 한다.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2018 전국 갯벌 면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안을 끼고 있는 인천 연수구와 인접한 중구의 갯벌 2.7㎢가 감소했다. 이들 2곳의 갯벌은 지난 2013년 176.6㎢에 달했으나 5년이 지난 2018년에는 174㎢로 줄어들었다.

연수구의 송도 갯벌은 매립돼 송도국제도시와 인천 신항이 건설됐다. 중구의 영종도에는 섬과 섬 사이 바다를 메워 만든 인천국제공항이 자리 잡고 있으며 주변으로 공항 관련 시설 건설을 위한 매립이 진행중이다. 북성포구 일대 바닷가에는 인천항 이용 선박의 항로 수심 확보 등을 위해 필요한 준설토투기장 건설이 예정돼 있다고 한다. 개발과 편의를 위한 갯벌 매립이 곳곳에서 이뤄졌거나 계획돼 있다.
이런 와중에 다행스러운 일은 전체적으로는 인천의 갯벌 면적이 늘어났다는 사실이다. 2013년 709.6㎢이던 갯벌 면적이 지난해에는 728.3㎢로 늘어났다. 인천 앞바다 섬인 강화와 옹진군의 갯벌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5년 사이에 강화는 13㎢, 옹진은 9㎢가 각각 늘어났다. 습지보호지역 지정과 개발행위 제한 등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도시 확장 등 개발로 육지쪽 해안 갯벌은 줄어들었지만 섬지역은 보존 정책이 효과를 나타내면서 갯벌이 늘어난 것이다. 20세기 이후 인천의 갯벌 수백㎢가 산업화와 도시화에 밀려 사라졌다. 매립된 갯벌은 원상태로 되돌릴 수가 없다. 좀 더 나은 삶의 여건을 만들기 위한 개발도 중요하다. 하지만 대책 없는 갯벌 매립은 이제 그만해야 된다. 미래를 내다보는 갯벌 보존 정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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