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지역 예비 유권자인 고교생들은 높은 투표 참여 의지를 갖고 있는 반면 후보자들에게는 불만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고양시 바른선거모임(이하 바선모)은 지난해 11월21일~12월1일 고양시내 8개 남·여 고교 3년생 1천2백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치 및 선거의식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고교생들은 설문조사에서 `앞으로 네 번의 선거가 치러진다면 투표권을 얼마나 행사하겠느냐""는 질문에 38.2%(476명)가 `모두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또 `네 번 가운데 세 번 투표"" 26.9%(335명), `두 번 투표"" 16.4%(205명)로 `절반 이상 투표하겠다""는 응답자가 무려 81.5%에 달해 비교적 높은 투표 참여 의지를 보인 것으로 조사돼다. 특히 `한 번이라도 투표하지 않겠다""고 답한 771명을 대상으로 한 기권 이유로 66.5%(572명)가 `뽑을 후보자가 없다""를 꼽아 기존 정치후보자에 대해 큰 불신과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참신한 정치인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고교 3년생들은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타개책으로 후보자 집단 면모 쇄신(29.7%), 투표 참여 캠페인(27.5%), 젊은 후보자 정치 참여(23.7%), 기권시 불이익을 주는 선거법 강화(9.5%), 새로운 정당 출현(8.9%) 순으로 응답, 후보자의 일대 쇄신이 가장 필요할 것으로 지적했다.
 이들의 67.9%인 848명는 `후보자들이 법을 잘 안 지킨다 또는 안 지킨다""고 답했으며 공명선거를 흐리는 1차 책임으로 정당(30.0%), 후보자(26.1%), 정부(25.6%), 유권자(18.3%) 순으로 꼽았다.
 바선모 정병건 대표(47)는 “지방선거부터 투표권이 주어지는 예비 유권자들의 선거 의식이 기성 유권자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젊은 층의 정치 무관심이 점차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투표 참여 의지가 높다는 점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승원도기자〉 wdsung@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