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훈련 효과 … 가족과 약속 지켰다"

 

"재작년 참가했을 때 2등 했는데 2년간 훈련 성과 덕분인지 이 대회에서 처음 1등을 하게 돼 기쁩니다."

23일 열린 제19회 강화해변마라톤대회 여자 10km 부문에서는 박소영(42·경기도 화성시)씨가 40분21초983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박씨는 대회 출전 전 아이들과 했던 약속을 지키게 돼 무엇보다 기쁘다고 전했다.

"지난 대회에는 가족들이랑 함께 왔는데 이번엔 같이 오지 못해 좀 아쉽네요. 집을 나서기 전 아이들이 꼭 메달을 따오라고 당부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게 됐습니다."

일과 육아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지쳐 있던 박씨에게 달리기는 삶의 활력소였다.

함께 발맞추는 '동탄마라톤클럽' 동료들은 둘도 없는 러닝메이트다. 퇴근 후 매주 3번씩 늦은 밤, 바람을 맞으며 달리기를 시작한 지도 6년째 접어들었다.

"더운 날씨에 비해 컨디션은 좋았습니다. 특히 강화해변마라톤대회는 바다를 끼고 있는 지역 특성이 묻어 있어 즐겁게 달렸어요. 이번 가을에는 풀코스에 도전하려 합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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