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분리 사업 규탄"
▲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연장사업'의 현 노선계획을 반대하는 수원 광교 주민들이 집회를 열고 정부에 항의하고 있다. /사진제공= 연합회

교통악화와 상권몰락 등을 이유로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연장사업'의 현 노선계획을 반대하는 수원 광교 주민들이 집단으로 정부를 규탄하고 나섰다.

광교웰빙캠퍼스타운총연합회(이하 연합회)는 지난 22일 오후 광교(경기대)역 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신분당선 연장사업이 광교중앙(아주대)역에서 이어질 경우 광교(경기대)역은 지선으로 전락, 이 지역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게 될 것"이라며 "사전 공론화와 의견수렴 없는 정부의 행정은 적폐"라며 비난했다.

연합회는 이날 집회에 약 500명의 주민이 모였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광교(경기대)역이 분리된 신분당선 연장사업 계획을 반대하는 아파트 주민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이 집단행동에 돌입한 건 지난 4월 주민 민원으로 문제가 수면으로 오른 뒤 처음이다.

신분당선 연장사업은 2006년 서수원 호매실택지개발 당시 정부 약속사업이다.

광교~호매실을 잇는 약 11㎞ 구간으로, 10년 이상 이행되지 않아 호매실 주민들이 수없이 착공을 촉구해왔다. 이와 별개로 광교 일부 주민들은 계획 변경을 요구 중이다.

임호관 연합회 회장은 "이번 첫 집회는 그동안 1만1000여명 시민 연명부를 관계부처에 전달하고 호소했음에도 외면해온 정부와 지역정치인에게 던지는 주민들의 절규"라며 "우리 요구가 관철 될 때까지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투쟁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연합회는 전철이 역에 들어갔다가 정차한 뒤, 다시 돌아 운행하는 방법인 '스위치백' 도입 등을 국토부, 경기도가 연구해줄 것을 요구했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