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TV 제공

[인천일보=온라인뉴스팀03] ‘우리들의 슬램덩크’는 다문화 청소년 농구단 ‘글로벌 프렌즈’의 성장기를 담아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러시아, 나이지리아, 우간다 출신외국인 부모를 가진 다문화 가정 아이들과 한국인 부모를 둔 서로 다른 문화 배경을 가진 아이들이 농구로 하나가 되어 서로 어울리며 성숙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다문화TV 조강태 부사장은 ‘우리나라에 사는 다문화인은 약 300만명에 달하며, 다문화 학생 인구 비중도 계속 늘고 있다. 다문화 가정에 대한 사회 인식을 개선하고, 다문화 가정이 우리 사회에 더 잘 융화되게 돕는 방법은 무엇일까 하는 고민에서 시작되었다. 마침 스포츠계도 다문화 가정 지원에 지대한 관심이 있어서, 한국농구연맹(KBL)과 함께 이번 프로그램을 제작하게 되었다’라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제작진은 “첫 방송에서는 김승현 감독과 샘 해밍턴 코치가 ‘글로벌 프렌즈’를 만나 좌충우돌하는 모습이 시청 포인트다”라고 했다. 30여명의 ‘글로벌 프렌즈’ 단원들은 2000년대 대한민국 농구 레전드 김승현은 알아보지 못하고, 샘 해밍턴에게만 관심을 집중해 왕년의 농구 레전드 김승현에게 굴욕을 안겨주어 웃음을 자아냈다.

더욱이 끼와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들은 체육관을 쉬지 않고 뛰어다니거나, 농구보다 간식에 더 관심을 가지는 등 천방지축 아이들 대상으로 입단 테스트를 진행하느라 육아 베테랑 샘 해밍턴이 30분 만에 녹화 중단을 외쳤다는 후문이다. 제작진은 “그 와중에도 놀라운 점프력과 어떤 슛이든 가리지 않고 성공시킨 타고난 슈팅 감각을 가진 농구 신동이 등장했다”며 “농구계에서 ‘제2의 이강인’이 ‘우리들의 슬램덩크’를 통해 탄생해, 10년 뒤, 2028년 올림픽 국가대표의 주역으로 농구 코트를 누비고 있지 않을까”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도현 기자 online03@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