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연합대책위, 21일 국회 탄원서 전달·국토부 면담 예정
다산신도시도 2차 촛불문화제 계획 … 고양에선 시위 도중 부상
고양시와 남양주 주민들의 3기 신도시 반대운동이 계속되고 있다.

고양 일산, 남양주뿐 아니라 운정, 검단, 동탄 등 반대 주민들은 3기 신도시의 문제점과 실상을 알리는 서울 광화문 대규모 집회를 논의 중이다.

특히 남양주에서는 신도시 수용 예정지 주민뿐 아니라 기존 다산신도시 주민들까지 가세하고 있다. 반대 운동도 집회나 시위 등 단순한 방식에서 벗어나 국회 탄원서 전달, 촛불문화제 개최, 신도시 관계자 면담 등으로 다각화되고 있다.

19일 남양주 3기 신도시 전면 백지화 연합대책위원회(이하 연합대책위) 등에 따르면 21일 오후 2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를 방문할 예정이다. 연합대책위는 국토위 박순자 위원장을 만나 3기 신도시 반대 탄원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탄원서에는 '헌법으로 보장된 생존권 박탈', '개발제한구역 지정으로인한 재산권 제한', '필요 이상의 대규모 사업지구 선정의 위법성', '개발제한구역 해제 대상지 선정의 위법성', '교통대책 미수립 및 수도권 과밀화 문제'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연합대책위는 국토부의 언론사 취재 거부로 결렬됐던 국토부와의 4차 면담도 남양주시청에서 21일 오후 4시30분에 재개할 예정이다. 이들은 2차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설명회를 생략한 이유, 향후 공청회 일정이 각 지구 모두 동일한 이유, 국토부가 연내보상을 이야기하며 주민들의 갈등을 조장하는 이유 등을 국토부에 따져 물을 계획이다.

연합대책위 측은 "주민의사 반영 없는 신도시 추진의 부당함을 집중적으로 성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산신도시총연합회 등 주민단체들도 지난 2일 다산신도시 수변공원에서 열린 3기 신도시 반대 촛불문화제에 이어 2차 촛불문화제를 준비하고 있다.

이진환 다산신도시총연합회 회장은 "2차 촛불문화제는 공연, 다양한 볼거리, 입주민 자유발언 등을 통해 자유롭고 평화로운 분위기의 시민문화제로 진행될 것"이라면서 "새로운 시위 문화를 통해 수도권 동북부 교통문제와 다산신도시 주거환경 문제의 해결 없이 3기 신도시 개발은 안 된다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전하겠다"고 밝혔다.

고양시 창릉지구 3기 신도시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 30여명은 19일 고양시의회에서 집회를 열어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시위 도중 시민과 일부 시의원 사이에 다툼이 벌어져 시의원과 시민 2명 등 모두 3명이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신도시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지난 18일에도 시의회 회의장을 찾아 반대를 외쳤다.

/고양·남양주=김재영·심재학 기자 horsepi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