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개교 전수조사 … 미발견
문제 학교 재발방지책 마련
경기도교육청이 학교 현장에서 벌어진 '체육수행평가 중 몸무게 측정'을 놓고 논란이 일자 뒤늦게 전수조사 등 수습에 나섰다. 문제의 학교에는 시정을 권고했다. <인천일보 6월19일자 1면>

19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수원 A중학교는 18일 오후 체육교과협의회 회의를 통해 수행평가영역 가운데 포함된 체지방 종목을 제외키로 결정했다.

해당 학교는 평가방식이 적절한지 여부를 놓고 학생들의 불만이 제기됐다는 내용을 접한 뒤 '긴급 교사주재회의'를 열었다.

A중학교는 다음날인 이날 학교장을 포함한 학업성적관리위원회도 열었다. 제외된 평가기준을 최종적으로 마련하기 위해서다. 바뀐 내용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가정통신문을 통해 배포하고, 학교홈페이지에도 게재키로 했다.

수원교육지원청은 A중학교와 비슷한 사례가 없는지 지역 내 100개 학교를 전수조사 했다. 결과적으로 이 같은 수행평가를 쓴 학교는 추가로 발견되지 않았다.

박진성 수원교육지원청 장학사는 "체육업무담당자간 네트워크인 '가온머리협의회'를 7월 초에 열어 체육 수행평가항목과 관련한 논의를 하겠다"며 "2학기 평가계획(안)에 개선된 사항을 반영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문제가 된 학교에 대해서는 수행평가 항목 관련 컨설팅 등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재발방지대책도 세웠다.

박 장학사는 "신규교사가 많아 평가에 대한 지침을 인지하는 데 미숙한 부분이 있었다고 판단된다"며 "해당 학교의 체육 평가항목을 자세하게 재검토하고 다른 과목도 문제가 없는지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수원교육지원청과 협업해 도내 학교가 수행평가 세부항목을 재점검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김현우기자·김도희 수습기자 kd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