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인의 삶과 고민을 이야기로 풀어내는 특별한 음악회가 열린다.
문화도시 수원에 살고 있는 시민들이 참여해 도시에 관한 담론을 나누고 클래식과 국악 공연이 더해져 시민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선사한다.

수원문화재단이 22일과 23일 영통 삼성디지털시티 앞에 위치한 카페스트리트54에서 '문화도시 일상서곡' 토크 콘서트를 개최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으로 진행되는 '문화도시 일상서곡' 토크 콘서트는 문화특화지역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문화도시 수원의 지역 문제를 문화적으로 해결하고, 시민이 함께 문화도시 수원을 만들어 가는데 콘서트의 지향점을 두고 있다.
콘서트는 시민 거버넌스의 구축과 여행, 방송, 라디오 작가가 들려주는 삶의 대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다채롭게 꾸며진다.

22일 일상서곡에는 20년간 MBC, KBS 등에서 방송작가로 활동한 김주영이 나선다.
김 작가는 우리가 기억하는 도시, 기억하고 싶은 도시에 관해 이야기한다. 도시에 살면서 우리는 무엇을 담아내고 있는지, 우리가 사는 도시는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면 좋을지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이날의 콘서트는 바리톤 김태일과 김현정의 피아노, 강은비의 바이올린 연주가 더해져 문화도시 수원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는 배경을 만든다.

23일에는 EBS, CBS 등의 라디오방송에서 책과 음악에 대한 대본을 써온 이은영 라디오 작가가 참여한다.
그는 도시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우리는 그 안에서 어떻게 어울리며 서로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는지에 대한 따뜻한 이야기를 나눈다.
이날은 테너 홍명표가 참여, 실내악과 어우러진 성악 공연을 통해 깊어가는 여름 저녁 잔잔한 위로를 전한다.

이에 앞서 16일에는 여행작가 현경채의 이야기로 첫 번째 일상서곡이 진행됐다. 여행 부분 베스트셀러 1위인 '매혹의 땅, 코카서스'의 저자로 코카서스 3국에 사는 사람들의 삶을 통해 우리는 도시에서 어떻게 자유로울 수 있을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서울남산국악당 한덕택 예술감독의 낭송과 김효영의 생황연주, 정민아의 모던 가야금 연주가 어우러져 감동을 선사했다.

수원문화재단 관계자는 "문화도시 일상서곡 토크 콘서트는 기존의 정보 전달을 위한 토크 콘서트 개념에서 벗어나 도시의 문제를 문화적으로 해결하는 데 행사의 초점이 맞춰진다"며 "도시 안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고 행복한 문화도시 수원을 만들어가는 귀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토크 콘서트 신청은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www.swcf.or.kr) 또는 문화도시수원 페이스북을 통해 할 수 있다. 031-290-3583.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