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회가 이재준 시장을 상대로 본회의를 열어 시정질문을 진행하려 했지만 3기 신도시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집단 반발로 회의조차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3기 신도시를 반대하는 주민들이 본회의장 복도에서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

본회의를 열어 이재준 고양시장을 상대로 시정질의를 진행하려던 고양시의회가 3기 신도시를 반대하는 시민들의 농성으로 파행을 이어가고 있다.


18일 고양시의회는 이날 오전 10시에 제232회 1차 정례회를 열어 14명의 의원으로부터 시정질문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의원들의 시정질의는 대부분 3기 신도시에 대한 시장의 입장을 요구하거나 철회의 입장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본회의를 개회에 앞서 3기 신도시를 반대하는 주민 20여명이 '3기신도시 원천무효', '고양시장 소환' 등이 적힌 손푯말을 들고 입구에서 농성을 벌였다.


주민들은 "3기 신도시는 기존의 1, 2기 신도시 주민들의 정서와 정면으로 반하는 것으로 철회되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시민들의 의사를 외면한 이재준 고양시장은 퇴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의 농성이 거세지면서 본회의장 입구는 아수라장이 됐으며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도 '3기신도시 철회하라'는 손푯말을 본회의장에 게시하는 등 반대 주민들과 의견을 함께했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한국당 의원들이 내건 손푯말을 치우지 않으면 본회의장에 입장핮 않겠다며 맞서면서 의회일정은 파행이 계속되고 있다.


농성이 계속이어지자 이윤승 의장은 경찰에 시설물보호 요청에 따른 공문을 팩스전송하면서까지 회의를 개최하려했지만 농성도 해소되지 않고 본회의 일정도 속개하지 못했다.


한편 고양시의회는 오늘 본회의에서 어제에 이어 7명의 의원들이 이재준 고양시장을 상대로 시정질의를 할 예정이었다.

 

/고양=김재영·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