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임금 80%수준 인상 약속 지켜라"
인천지역 학교 현장에서 급식, 교육지원, 행정 등을 담당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임금 차별과 열악한 노동 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7월 초 사흘간 파업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학교비정규직노조와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등 학교 비정규직 노조들은 이미 다음 달 3일부터 5일까지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인천지부는 17일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7월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 핵심 요구 사항은 문재인 대통령도 공약했던 '공정임금제'다. 정규직 대비 80% 임금을 쟁취하는 것이 목표"라며 "인천지역 학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율은 0.5%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7월 초 파업 전까지 '왜 총파업을 하는가?'를 주제로 매주 기자회견을 열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이번 첫 번째 기자회견에선 주로 임금 차별 문제가 거론됐다.

인천지부 관계자는 "지난해 치러진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인천시교육감 후보 신분이었던 도성훈 교육감은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에 따라 정규직과의 임금 차별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정규직 임금의 80% 수준으로 인상한다고 밝혔지만 1년이 넘은 지금까지 지켜지지 않았다"며 "임금 차별은 여전하고,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