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 '수질 개선안' 발표
3단계 걸쳐 정화·방류 작업
시의회, 상수도본부에 칼날
3단계 걸쳐 정화·방류 작업
시의회, 상수도본부에 칼날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의 대응 실패를 인정한 인천시가 이달 말까지 반드시 수돗물을 정상화하겠다며 수질 개선 계획안을 발표했다.
17일 시에 따르면 이번 적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단계에 걸친 수돗물 정화 작업을 실시한다.
시는 지난 15일부터 수질 개선을 위한 1단계 조치로 정수지 정화와 주요 송수관 수질 모니터링을 펼치고 있다.
2단계 조치로는 19일부터 23일까지 이물질 배출이 시급한 송수관을 대상으로 방류 작업을 하고 지역 내 주요 배수지에 정화 작업을 한다.
3단계론 24일부터 30일까지 송수관·배수지 수질 모니터링 및 수질 개선 추이에 따른 방류 작업으로 적수를 완벽히 정화한다는 계획이다.
박남춘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원인 소지가 조금이라도 있는 부분에 대해 정화나 복구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특히 이물질이 많이 나오는 지역은 배관에 직접 구멍을 뚫어 이물질 방류 작업을 실시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8일 정부 원인조사반의 수질 검사 발표가 예정돼 있어 이번 검사 결과를 토대로 시민이 안심하고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수질 개선에 힘쓸 것"이라며 "앞으로 이번 문제가 해결된다면 노후 상수도관 교체를 우선순위에 둔 상수도 혁신 마스터플랜도 수립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인천시의회는 이번 적수 사태와 관련해 상수도사업본부의 대응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징계 절차에 착수할 것임을 예고했다.
시의회는 이날 서구·중구·강화군 등 적수 피해지역 시의원 등으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를 꾸렸다. 특위는 적수 사태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혹시라도 안일하게 대처한 관계자가 발견될 시 징계 등을 시에 요구할 방침이다.
김진규(민·서구1)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앞으로 본회의에 상정해 특위를 정식으로 구성하고 적수 문제에 대한 정확한 원인 조사 등에 나설 계획"이라며 "조사 과정에서 상수도사업본부장 혹은 서부사업소장 등의 문제가 발견된다면 징계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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