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7억 조달 가능해져…신혼부부·사회 초년생 공동주택 7114채 공급
인천 서구 검암역 주변에 공동주택을 짓는 사업이 정부의 사업비 조달 계획 승인으로 탄력을 받게 됐다.
인천도시공사는 이달 초 행정안전부로부터 검암역세권 개발 사업을 위한 지방공사채 발행을 사전 승인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공사는 지난해 11월 이 사업의 공사채 발행을 사전 승인해 달라고 행안부에 요청했으나, 심의 결과 "개발 채권 발행액을 재산정하고 사업을 구체화한 뒤 재신청하라"는 통보를 받은 바 있다.
공사가 이번에 사전 승인받은 공사채 규모는 1217억원이다. 대부분 토지 보상비이고 설계비 일부가 포함됐다.
검암역세권 개발 사업은 서구 검암동 79만3000㎡ 터에 공동주택 7114채를 공급하는 내용이다.
신혼부부와 사회 초년생을 위한 행복주택과 국민임대주택이 들어선다. 지하철과 시내버스환승센터, 경인아라뱃길과 연계한 녹지 공간을 갖춘 자족형 복합도시로 조성된다.
총 사업비는 8400여억원으로 추산된다.
현재 공사의 부채 비율은 198%로 정부의 지방공기업 부채목표비율(250% 범위 내)을 준수하고 있어 재정 부담에 미치는 영향이 크진 않지만, 공사가 계양테크노밸리 조성 사업에 본격 뛰어들면 변수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토교통부는 내달 중 개발구역을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할 계획이다.
공사는 지구 지정이 고시되면 구체적 개발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인천시와 공사는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면, 2024년 준공을 목표로 2020년 12월 착공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공사 관계자는 "공사가 추진하는 신규 사업 중 검암역세권 개발 사업의 추진 속도가 가장 빠르다고 보면 된다"며 "앞으로 토지 보상을 위한 기본조사에 들어간 뒤 실제 보상이 이뤄지면 본격적인 개발 사업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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