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읽기] 압도적 스케일…경기 문화공간 3선
[경기문화읽기] 압도적 스케일…경기 문화공간 3선
  • 인천일보
  • 승인 2019.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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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없는 즐거움
▲ 지혜의 숲 도서 진열대 앞을 방문객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제공=지혜의 숲

▲ 지혜의 숲 전경. /사진제공=지혜의 숲

▲ 프라움악기박물관 전경. /사진제공=프라움악기박물관

▲ 프라움악기박물관 내 건반악기 존. /사진제공=프라움악기박물관

▲ 화장실박물관 해우재 전경.

▲ 화장실 문화공원의 조형물.

파주 '지혜의 숲' 장서 약 15만권…'북스테이' 가능한 게스트하우스도
남양주 '프라움악기박물관' 아름다운 자연경관 속 각종 서양악기 구경
수원 화장실박물관 '해우재' 변기 모양 건물서 역사·원리 배울 수 있어


1300만 인구를 자랑하는 경기도에는 인구 규모에 걸맞는 문화시설이 31개 시·군 곳곳에 숨어 있다. 즐길 거리, 볼거리가 가득한 복합문화공간이 즐비하다. 그중 경기도에서 최대 규모의 최초 문화공간이라는 시간적·공간적 의미를 갖는 문화공간을 소개한다.

24시 도서관 '지혜의 숲'
국내 최대 도서출판단지 밀집 지역인 파주 문발동에 위치한 '지혜의 숲'은 독서 마니아들은 물론 문화생활을 즐기려는 이들에게 각광받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약 15만권의 장서가 비치된 독서 공간과 함께 다채로운 전시, 공연 관람이 가능해 전국 각지의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책에 관한 모든 것을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는 지혜의 숲은 국내 최초로 24시간 독서가 가능하고, 북스테이를 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갖추고 있다. 즉석에서 책을 구입할 수 있는 서점 등도 입점해 있다.

지혜의 숲은 서가 하나의 면적이 길이 3m, 높이 7.5m에 달하는 대형 도서 공간이다. 학자와 연구자들의 가치 있는 책의 보존과 보호를 취지로 2014년 6월 문을 열었다. 크게 지혜의 숲1, 지혜의 숲2, 지혜의 숲3으로 나눈 주요 독서 공간들을 비롯 공연이 이뤄지는 다목적홀, 서점, 레스토랑 등 편의시설까지 두루 갖추고 있다.

지혜의 숲1에서는 각 연구자, 연구소, 학자들이 기증한 도서 5만여 권이 비치돼 있다. 기증자가 평생 읽고 연찬한 책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공유 서재로서 학자와 지식인의 삶을 책을 통해 보여주는 공간이기도 하다. 기증자의 연구 분야에 따라 문학, 역사, 철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예술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의 책과 시대의 인문학 도서를 지혜의 숲1에서 만나볼 수 있다.

지혜의 숲2는 출판사의 기증 도서들로 채워졌다. 국내 대표 출판사들이 출간한 도서 6만여 권을 소장하고 있다. 출판사별 분류를 통해 우리나라의 출판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지혜의 숲3은 국내 최초 24시간 개방 독서 공간이다. 출판사, 유통사, 도서 외 문화재단, 박물관 도록 등을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껏 읽을 수 있다. 게스트하우스 '지지향(종이의 고향이라는 의미)' 역시 지혜의 숲3 공간에 있어 밤샘 독서에 즐기는 이들의 특별한 여행을 가능케 한다.

지혜의 숲은 이 밖에도 활판의 역사를 배울 수 있는 '활판인쇄학교'와 종이가 생겨나는 인쇄술의 발달과정을 체험해볼 수 있는 '출판산업체험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파주시 회동길 145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문의 031-955-0050
지혜의 숲1 10:00~17:00
지혜의 숲2 10:00~20:00
지혜의 숲3 24시간 개방
*도서 대여 불가

클래식 문화 '프라움악기박물관'
각양각색의 박물관이 있는 경기도에는 한국동요박물관 등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를 단 이색 박물관들이 자리하고 있다. 그중 국내 최초의 악기박물관인 프라움악기박물관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둘러싸고 있는 남양주 덕소에 위치해 있다. 현악, 관악, 타악, 건반 악기 등 각종 서양 악기의 전시를 비롯, 교육 및 체험프로그램, 정기 음악회 등을 통해 관람객들이 클래식 음악을 이해하고 음악적 감동을 향유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박물관 내 각각의 전시장은 악기군 별로 다르게 전시하고 있다.

1층은 건반 악기 존으로 피아노, 포르테 피아노, 하프시코드, 오르간, 아코디언 등을 소개하고 있다.

2층은 현악기와 관악기 전시 공간으로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바순, 색소폰 같은 친숙한 악기부터 만돌린, 하프 등 좀처럼 보기 힘든 악기들을 비치해 상설 전시하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악기 장인, 스트라디바리우스와 장 밥티스트 비욤이 제작한 바이올린을 이곳 프라움악기박물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현재 프라움 악기박물관에서는 상설전시 외 특별전시로 작곡가이면서 지휘자, 피아니스트인 이흥렬 선생의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이흥렬 선생 전시회에서는 친필 악보, 피아노 등을 선보이고 있다.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저녁 8시마다 진행되는 정기 음악회와 매주 수요일 정오에 열리는 수요 브런치 콘서트도 인기를 끌고 있다.

남양주시 와부읍 경강로 756
문의 031-521-6043
11:00~18:00(월요일 휴무)

화장실박물관 '해우재'
한국의 쾌적하고 깨끗한 공공 화장실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오랫동안 불결한 장소로 여겨지던 화장실에 미술작품이 걸리고 화분이 놓여지며 화장실은 또다른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았다. 한국의 화장실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여러 화장실 명소 중 경기도 수원에는 대한민국을 화장실 문화 강국의 반열에 올려놓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화장실이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화장실 '해우재(解憂齋)'가 그 주인공이다.

해우재는 사찰의 화장실을 일컫는 해우소(解憂所)에서 비롯된 것으로 근심을 푸는 집이라는 뜻에서 이름 붙여졌다. 2002년 FIFA 월드컵 경기 유치를 앞두고 화장실 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절감한 수원시는 전국 최초로 화장실 전담 부서를 신설해 화장실 문화 운동을 펼쳤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중화장실을 가진 도시로 만들겠다는 수원시의 의지는 2007년 11월 국내 최대 규모의 화장실박물관 해우재(이목동 소재)로 나타났다.

변기 모양을 본 떠 만든 해우재는 1층과 2층으로 나뉘어 실내 전시공간이 마련됐다. 1층 전시관에는 주로 '화장실의 역사', '화장실의 과학 원리' 등 화장실 문화 발전 과정을 디스플레이 자료와 직접 체험을 해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전시실 한가운데 설치한 '투명화장실'은 평상시 전면유리를 통해 밖을 감상할 수 있고, 용변을 볼 때는 스위치를 켜면 전면 유리가 불투명 유리로 변하면서 외부와 차단되는 흥미로운 화장실이다.

해우재 주변으로는 '화장실 문화공원'과 '해우재 문화센터'가 있어 화장실의 변천 과정을 보다 깊이 있게 살펴볼 수 있다. 화장실 문화공원에는 백제·신라시대에 사용하던 변기와 조선시대 임금의 변기인 매화틀까지 우리나라 변기 변천사가 전시돼있다. 또, 고대 로마의 수세식 변기, 중세 유럽 변기부터 현대미술에 사용된 변기 모형 등 서양 변기의 변천사도 한눈에 관람할 수 있다.

지상 4층 높이로 지어진 해우재 문화센터에서는 화장실 관련 유물들을 수집, 보관하는 수장고와 똥책 도서관 및 아카이브, 어린이체험관, 세미나실, 사무실 등이 들어서 있다. 이곳은 전시, 체험, 교육 등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옥상 전망대에 오르면 커다란 변기 모양의 해우재는 물론 화장실 문화공원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수원시 장안구 장안로458번길 9
문의 031-271-9777
10:00~18:00 (월요일 휴무)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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