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도 '국제언어체험센터'로
영리-비영리 논쟁이 일었던 인천 연수구 영어체험센터를 결국 영리업체가 맡기로 했다. 이름도 영어체험센터가 아닌 국제언어체험센터로 변경된다.

연수구는 ㈜헤럴드를 국제언어체험센터 민간 위탁적격자로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헤럴드는 2004년 풍납영어마을을 시작으로 서울영어마을 관악캠프, 부산글로벌빌리지 등 전국 영어마을을 운영하면서 공교육과 연계한 체험형 영어교육과 다양한 지역밀착 프로그램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

구는 이 업체에 매년 6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당초 영어교육에 한정됐던 프로그램은 연수구에 거주하는 아랍인, 고려인 등을 위한 국제 언어교육으로 확대된다고 구는 설명했다.
구는 세부 사업계획서 작성을 마치고 다음 달 센터를 개관할 예정이다.

당초 구는 동춘2구역 내 연면적 5662㎡, 지하1층 지상4층 규모의 센터를 준공하고 올 상반기 개관하려 했으나 구의회에서 발목이 잡혔었다.

구의회는 사업의 공공성 등을 감안해 위탁 업체를 비영리법인으로 제한하자는 의견을 보이며 '영어체험센터 설치 및 관리 운영 조례안'을 처리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는 "어차피 센터는 수익 사업이 아니라서 영리와 비영리 구분이 의미 없다"며 특별한 제한 없이 사업자를 공개 모집한 바 있다.

구 관계자는 "유아부터 성인까지 국제 언어를 배울 수 있도록 연령별 프로그램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